-IBM, HP, 델 등 서버업체 반응은 시큰둥

시스코가‘유니파이드 컴퓨팅 전략’을 발표함으로서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을 뜻을 밝혔지만, 경쟁 상대로 주목되는 IBM이나 HP, 델 등 기존 서버업체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특히 시장 자체가 큰 미국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겠지만,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국내 하드웨어 시장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시스코가 아무리 애를 쓴다 해도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발표를 놓고 대부분의 서버 공급업체들은 경쟁 자체가 되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셈.

17일 방한한 IBM 본사 칼 프로인트 부사장은 “시스코가 주창하고 있는 부분은 데이터센터 중 극히 일부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용량 쓰루풋을 충족시키거나 고성능 처리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보안 측면에서도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의 경우에도 VM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시스코가 HP나 IBM 등과 경쟁키로 선택한 것에 대해선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오라클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오라클은 IBM파워시스템에 있어선 가장 큰 파트너라고 할 수 있지만, 데이터베이스나 애플리케이션 서버 비즈니스에선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오늘의 파트너가 내일의 경쟁사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델 코리아 관계자도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특수한 한 분야로 몰고 가는 것이 현재 실정과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버의 경우도 웹서버나 애플리케이션서버, DB서버 등 각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통합형 모델 자체가 제약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물론 네트워크와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기능까지 하나로 모은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서버 자체만으로도 그 위에 올라가는 운영체제(OS)나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 등 복합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통합형 시스템은 제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델의 경우는 오히려 표준(Standard) 전략을 사용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시스코 협력사들이 이러한 통합형 모델을 다 컨트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HP 관계자도 “새로운 업체가 서버 시장에서 시작하는 것은 규모의 경제면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스위치만 본인들 것이지, 나머지 하드웨어 대부분을 OEM으로 하는데 장애라도 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즉, 세 업체 모두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과소평가한 것 같다’, ‘특정목적 서버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으며,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이라고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스코 측은 “다른 업체들이 이번에 시스코가 발표한 통합형 모델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은 단순한 서버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가상화 및 관리의 복잡성을 해결해주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은 기존 IT환경에서 풀지 못했던 데이터센터의 문제점들에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비용절감 및 효율성을 높여준다”며 “궁극적으로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스코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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