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로드뷰 ‘대박’…개발업체는 ‘울상’

2009.02.05 16:07:34 /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서비스 개발했지만 손해만...

다음이 지난 달 선보인 지도 서비스 중 실제 거리를 촬영해 보여주는 ‘로드뷰’ 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막상 이 서비스를 개발한 개발업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그에 알맞은 대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드뷰 개발업체인 중소기업인 픽스코리아는 로드뷰 서비스로 인해 오히려 수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비용이 초과된 것이다. 300만장의 사진을 찍고, 사람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을 일일이 지워야 했기 때문이다.

로드뷰 서비스 개발을 위해 직원을 10여명 늘렸고, 고용한 아르바이트도 무수히 많았다. 기술개발에 투자된 금액까지 감안하면 손실은 더욱 커진다.

픽스코리아 배영주 대표는 “다음 로드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기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로서는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로드뷰는 픽스코리아 배영주 대표가 10년을 투자해 얻은 결과물이다. 배 대표는 지난 1998년 처음 창업한 이후 줄곧 지도와 사진을 연결한 서비스에 매달려왔다. 하지만 배 대표의 아이디어는 당시에는 너무 생소한 것이었다. 아무도 로드뷰 같은 서비스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구글이 스트리트뷰를 선보이고 나서야 모두가 이 서비스의 혁신성을 깨달았다. 배 대표는 “구글이 사람들에게 비즈니스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픽스코리아는 로드뷰 서비스를 위한 기반 기술을 모두 자체보유하고 있다. 촬영장비부터 이미지 처리 기술, GPS시스템 등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구글 스트리트뷰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특수 촬영장비를 이용했지만, 로드뷰는 일반 고성능 DSLR 개조해 촬영됐다. 전 직원이 20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이미지 분산처리를 위한 서버도 1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인프라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서비스도 대박이었지만, 배 대표의 표정은 밝지 않다. 국내 현실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로드뷰 이후 다른 포털 업체가 제안한 사업금액도 로드뷰 수준을 넘지 않고 있다. 다음이 얼마에 로드뷰를 개발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한국에서는 아무리 기술력이 있어도, 힘없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기가 참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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