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블로그, 지식관리시스템을 뛰어넘다

2008.04.16 09:49:13 / 심재석 sjs@ddaily.co.kr

관련기사
기업 블로그, 쉽게 생각했다간 낭패
블로그로 수렁에서 탈출한 델 컴퓨터
[기획/ 기업 블로그시대-1] 기업들도 블로그로 간다

[기획/ 기업 블로그시대-4] 기업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블로그로

블로그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기업의 위기관리나 마케팅 분야에서 만은 아니다. 기업 인트라넷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면 사내 커뮤니케이션, 지식관리, 콘텐츠관리, 협업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R&D(연구개발)센터는 2006년 5월부터 블로그와 RSS(Really Simple Syndication)을 통해 협업하고,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강윤경 책임연구원은 지난 해 5월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블로그 블로그 서밋 2007’에서 ‘삼성전자 지식경영의 블로그 적용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강 연구원은 당시 “블로그는 지식에 대한 소유권이 분명하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의 지속적인 지식생산과 공유가 가능하다”며 기업 블로그들 도입하라고 조언했다.

직원들이 자기만 알고 있는 업무의 노하우나 기술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함으로써 전 직원들이 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기업의 지식관리시스템(KMS)은 실패 사례가 많았다. 시스템이 잘 구축됐어도 활용도가 낮았다. 개인의 업무 노하우를 공개하는 데 거부감이 있었고, 오히려 업무시간만 낭비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KMS에 입력하는 것과는 달랐다. 사내 블로그에 쓰여지는 글이 많아지고, 글의 심도가 높아 질수록 개인 블로거는 전문가로서의 입지가 강화된다. 직원들은 스스로의 전문성을 드높이는 데 블로그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내 블로그가 KMS 보다 거부감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직원들이 지식을 공개함으로써 전문가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식스어파트의 저서 ‘블로그 마케팅’에 따르면, 일본의 카시오 계산기는 동경 하네다에 있는 기술센터에서는 독창적인 발상을 일으키기 위한 툴로서 블로그에 집중했다. 카시오 계산기는 좀처럼 의견을 공유하기 힘든 영업부서와 개발부서가 블로그를 통해 의견을 공유한다.

영업사원이 고객을 접촉하면서 얻은 소비자의 반응이나 상품개발 아이디어를 두 부서가 공유할 수 있다. 물론 그 도구는 블로그다.

IBM의 내부 블로그인 이노베이션잼(InnovationJam)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수 차례 제공했다. 대표적인 것이 빅그린이다. 이노베이션잼에서 수냉방식 모델의 변경, 나노기술을 활용한 수질 필터링 개션, 효율적인 태양광 전력 시스템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이노베이션잼을 통해 나왔다.

이에 힘입은 IBM은 2006년 11월에 이노베이션잼을 통해 선택된 10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위해 향후 2년간 1억불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블로그는 직원들간의 이해와 소통이 강화되고, 평소에 대하기 어려운 상사와도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만든다.

카시오 계산기는 '이사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자와 사원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것이다. 사원들은 경영자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고, 덧글과 트랙백을 통해 서로 의견을 공유하기도 한다.

회사의 임원과 사원은 대면시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게 된다.

삼성전자 강윤경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직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도 블로그를 통해 효과적인 협업을 하고 있다"고 "블로그는 조직을 더 유연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디지털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 IT언론의 새로운 대안-디지털데일리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드뉴스] 기업의 지속가능성 해법은 결국···
· [카드뉴스] B tv 서라운드, 거실을 영화관으로
· [이지크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에스크로
배너
  • 동영상
  • 포토뉴스
구글의 HTC폰 인수 왜?…안드로이드, 애플처… 구글의 HTC폰 인수 왜?…안드로이드, 애플처…
  • 구글의 HTC폰 인수 왜?…안드로이드, 애플처…
  • 삼성전자 ‘더 프레임’, 예술품 감상 채널로
  • [르포] ‘V30’만 있으면 나도 영화감독……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호주 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