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업 블로그시대-1] 기업들도 블로그로 간다

2008.04.08 11:18:28 / 심재석 sjs@ddaily.co.kr

형식벗어난 진솔한 접근, 또 다른 가치경영으로 주목

2~3년전,  웹2.0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개인들의 일상이나 단상을 적는 간단한 홈페이지에 불과한 블로그가 웹2.0 시대에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도구로 부상한 것이다.

나아가 최근에는 기업들도 블로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 이름을 내걸고 비즈니스 블로그를 개설하기도 하고, CEO나 임원들이 개인적으로 블로고스피어에 뛰어드는 경우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물론 아직 대다수의 기업들은 블로그가 낯선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댓글과 트랙백으로 이어지는 블로그를 개설했다가, 자칫하면 욕설로 도배될까 두렵기도 하다.

그럼에도 기업 블로그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인 듯 보인다. 최근에는 닷컴 업체 이외에도 IT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조업종에서도 블로그를 개설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기업들이 블로그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 지, 어떤 기업들이 블로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 4회에 걸쳐 살펴볼 예정이다. [편집자주]

기사 게재 순서

1. 블로그, 위기관리를 위한 필수 도구
2. [사례] 우리 블로그 이렇게 성공했어요
3. 기업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
4.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블로그로

최근 메타블로그 사이트 올블로그(www.allblog.net)를 운영하는 블로그칵테일(대표 박영욱)은 취업번복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 구직자에게 취업 합격 통보를 했다가 이를 번복했는데, 취업 당사자가 이 과정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버린 것이다.

이 글은 트랙백을 타고 수 많은 블로거들에게 전파됐으며,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던 블로그칵테일은 순식간에 악덕기업으로 낙인찍혀 버렸다. 심지어 일부 회원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올블로그 탈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박영욱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박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실수를 인정하고,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박 대표의 사과 이후 네티즌의 분노는 점차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하늘이의 생각나무(ceo.blogcocktail.com/wp)라는 CEO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거다. 블로고스피어에서 신뢰받는 블로거인 박 대표가 직접 진심어린 사과를 표명한 것이 비난의 불길을 잠재우는 데 효과가 있었다.

만약 박 대표가 파워 블로거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블로거들이 낯선 박 대표의 사과에 쉽게 납득할 수 있었을까. 아마 비난 열풍은 조금 더 지속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블로그가 기업의 위기관리, 이슈관리를 위한 필수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블로그칵테일의 박 대표가 블로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에, 블로거들의 그의 해명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비즈니스 블로그 전문가인 에델만코리아의 이중대 부장은 "비즈니스 블로그는 단순한 마케팅 툴이 아니라 위기관리, 이슈관리를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고 지적했다.

현재 비즈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부 기업들이 블로거들과의 소통은 배제한 채 신제품이나 행사소개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기업이 블로그를 통해 해야 하는 것은 광고나 홍보가 아니라 블로거들과의 대화"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항공사 제트블루(JetBlue)의 CEO 데이비드 닐레만(David Neeleman)은 2월 22일 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제트블루 고객들에게’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일주일 전 폭설 때문에 비행기가 결항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일에 대한 사과문이었다. 이 글에 대한 블로거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고객에 불편을 끼쳤는데, 오히려 칭찬을 받은 것이다. 블로그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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