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인텔의 CPU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올해 3분기 세계 PC 시장은 기업용 PC 수요에 힘입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예비조사 내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6720만대로 예상된다. 세계 PC 시장이 지난 6년간의 하락세를 벗어나 2분기 연속 약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다.

가트너의 미카코 키타가와 선임 연구원은 “윈도 10 PC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로 주도된 기업용 PC 수요가 PC 시장을 이끌었다. 윈도10 업그레이드 주기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잠잠해질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는 소비자용 PC 수요 부진이 계속되며 기업용 PC 시장의 매출 호조를 상쇄했다”라고 분석했다. 3분기는 일반적으로 신학기 시작과 맞물려 소비자용 PC 매출이 강세를 보인다.

아울러 미카코 키타가와 선임 연구원은 “3분기 결과를 부품에 의한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인텔 CPU의 공급 부족 현상은 가격 인상, 업체 판도 변화 등의 형태로 향후 PC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면서도 “이러한 부족 현상이 단기적 영향에 그치며 전반적 PC 수요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부족 현상이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인텔은 하이엔드 CPU와 비즈니스 PC용 CPU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그 가운데 AMD가 인텔의 CPU가 공급되지 않는 일부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와 아시아 태평양, 일본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미국과 남미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미는 올해 초 안정세를 보였으나 3분기 PC 출하량이 8.5% 감소하며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레노버는 상업용 시장에서 되찾은 매출 호조와 후지쯔 인수에 힘입어 세계 PC 시장에서 10.7%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HP는 2위로 밀려났으나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성장세를 보였다. HP의 탄탄한 데스크톱 출하량은 기업용 수요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델은 올해 3분기에 5.3% 성장하며 10분기 연속 출하량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EMEA와 아시아 태평양, 일본 시장의 데스크톱과 모바일 PC 부문에서 성장을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냈다. 그러나 남미와 미국 시장에서는 모바일 PC 시장의 약세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PC 출하량은 총 2430만 대로, 작년 3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상업용 PC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부문의 경우 판매량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드레인지와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소비자 요구사항에 맞는 기능과 사양, 품질을 갖춘 제품 수요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올해 3분기 PC 출하량은 0.8% 증가해 여러 분기 간 지속되던 하락세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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