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10일 ‘네이버 커넥트 2019’ 컨퍼런스를 통해 구글처럼 검색창(그린윈도우)만 남긴 새 모바일 화면을 공개했다. 파격적인 변화였지만 업계 관측이 나온 덕분인지 발표 현장은 술렁이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모바일 화면 개편의 핵심은 ‘그린닷(검색버튼)’이다. 이 부분이 구글과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화면 하단에 위치한 그린닷을 잘 활용하면 검색과 추천의 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 그린닷 주위의 메뉴 휠에 자주 쓰는 서비스를 등록해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

화면 스와이프(옆으로 밀기)로도 차별화를 꾀했다. 오른쪽으로 밀면 뉴스, 스포츠, 쇼핑 등 익숙한 사용자환경(UI)을 접할 수 있고 왼쪽으로 밀면 커머스 트렌드 추천 등 새로운 웨스트랩 UI를 볼 수 있다.

네이버 모바일의 새 화면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네이버 앱 베타버전 신청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그린닷 기능을 100% 활용하려면 네이버 앱 로그인이 필요하다. 여타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한 웹 환경에선 아직 베타테스트 접근이 불가하다.

◆네이버, 모바일 개편에 자신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조연설 이후 미디어와의 질의응답에서 “매일 쓰고 있다.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승언 디자인총괄 리더도 “검색할 때는 구버전을 찾지 않게 되더라. 검색에 대한 편의를 느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리더는 개편 취지에 대해 “지금의 모바일 검색은 여전히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이 익숙한 방법”이라며 “AI(인공지능) 검색 기술이 고도화되고 알아서 검색결과를 알려주는 달라진 모바일 검색에 맞는 새로운 접근방식, 아이덴티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그란닷에 대해 ‘모든 연결의 시작점’으로 정의했다. 네이버 생태계 내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이어주는 출발로 본 것이다. 스마트폰 화면 하단 중간에 그란닷이 위치해 어느 손으로도 터치가 쉽도록 했다. 김 리더는 “앞으로 검색은 터치”라고 말했다.

◆“한번만 스와이프하면 되는데”…사용자 반응 주목=김 리더는 모바일 화면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며 “한번만 스와이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점에서 대중의 반응이 주목된다. 기존엔 네이버가 알아서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개편 이후엔 사용자가 최소한 한번은 화면 스와이프를 해야 뉴스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얼핏 보면 소소한 변화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없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인터넷 서비스 특성상 작은 사용성의 차이가 성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 입장에선 모험이기도 하다.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은 하루 3000만명(웹+앱)이 드나드는 국내 인터넷 관문이다. 사내 테스트는 3000만명에 비하면 극소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절대 다수인 대중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인터넷 서비스를 개편하면 익숙한 UI가 바뀐 것에 대한 불만이 먼저 나오기 마련이다. 이를 감안해 개편 초기에 제기될 사용자 불만으로 서비스 성패를 가늠하는 것은 이른 판단으로 볼 수 있다. 서비스에 만족하는 사용자들이 외부에 목소리를 잘 내지 않는 까닭이다.

김 리더는 “큰 문제가 없다면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연내 정식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0대~20대 의식한 개편?…30대 이상 사용자 적응 필요할듯=일각에선 네이버 모바일 화면 개편을 10대~20대 사용자를 의식한 변화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와 콘텐츠를 찾고 소비하는 계층이다.

실제로 네이버가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밝힌 개편 취지를 곱씹어보면 10대~20대에게 새로운 역할을 기대한 변화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한 대표는 “10대~20대 유저들의 움직임이 점점 떨어졌고 ‘네이버 안에서 볼 게 없다’, ‘30대~40대 서비스냐’ 이런 의견이 많아 1면의 인상이라는 것이 이렇게 영향을 주는구나했다”며 “(새 화면은) 지금의 나에게 더 맞는 것을 제안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관점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대표는 “네이버가 열리기만 하면 주어지던 많은 콘텐츠가 있었다면 (개편 이후엔) 조금 더 사용자들도 적극적으로 선택하던 흐름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야심차게 마련한 웨스트랩 공간에서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사용자와 사용자 간, 사용자와 창작·창업자 간 연결성 강화 등의 개편 취지도 달성할 수 있다. 앞으로 10대~20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반면 30대 이상의 사용자층은 바뀐 UI에 적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마흔 살 안팎의 중년 이상 사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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