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인수합병(M&A) 이슈에 매몰된 가운데 업계를 중심으로 추진 될 것으로 예상됐던 제4이동통신 사업이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올해 부임한 김성진 케이블TV협회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사업자들을 하나로 묶는 도구로 제4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꺼내들었다. 지난 4월 김성진 회장은 제주서 열린 업계 최대 행사인 'KCTA Show 2018'에서 제4이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프랑스의 프리텔레콤 사례를 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 케이블 중심의 이동통신 사업 진출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 4이통 진출의 중심에 서야 할 CJ헬로는 여전히 M&A 이슈에 매몰돼 있는 상태다. CJ헬로는 현재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지만 반대로 LG유플러스에 매각 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CJ헬로는 케이블TV 중 가장 적극적으로 4이통 진출을 검토한 사업자다. 그룹 차원에서 플랫폼 전략을 고민할 때 CJ헬로를 통신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CJ그룹은 2015년 4이통 진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전제로 약 2조원의 네트워크 투자를 통해 2020년 점유율 15% 돌파, 2025년 900만~1200만 가입자 확보 등의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당시 CJ는 망 공동사용 등 전방위적인 정부 지원과 인기 단말 확보, 무보조금 등 차별적 마케팅이 이뤄질 경우 4이통 사업성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 발 더 나아가 LG유플러스 인수에 대한 검토도 진행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지분 인수의 경우 투자 회수가 어렵고 실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결론 내렸고 4이통 역시 직접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결국 정부의 파격적 지원책도,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추진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략을 검토했던 그 해 말 그룹은 CJ헬로를 SK텔레콤에 매각하는 것을 추진했었다. CJ헬로는 SK텔레콤과의 M&A 불발 이후 '원케이블'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업계 공통의 이슈에 대해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CJ에 있어 4이통은 한참 전에 버린 카드일 뿐이다.

케이블TV 2위인 티브로드는 M&A도 4이통도 관심이 없어 보인다. 티브로드의 경우 CJ헬로 등 주요 사업자들이 전면에 나설 경우 일부 지분 참여만 할 가능성이 높다. 3위 딜라이브는 수년째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다. 4이통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힘든 사업자다. 일부 참여를 통한 몸값 올리기 전략도 쉽지 않아 보인다.

4위 현대HCN은 과거 CJ헬로와 함께 4이통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케이블 사업자다. 현금 유동성도 풍부하다. M&A 이슈에서도 한 발 벗어나 있다. 하지만 나홀로 통신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상황이라면 케이블TV 업계가 중심이 돼 4이통을 추진해 통신사와 대응한 경쟁을 펼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생존조차 어려울 수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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