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반도체 사업 고도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 D램·낸드플래시 호황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가 지나 2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고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도 훈풍을 탔다.

절묘한 인수합병(M&A)으로 한솥밥을 먹게 된 자·손회사의 선방으로 수직계열화를 통한 반도체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고점 논란의 불씨가 여전하지만, 공급에 비해 워낙 수요가 많아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2분기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6조원 돌파가 관전 포인트다.

2015년 11월, 2017년 1월 각각 인수한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의 실적 개선도 눈여겨 볼만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특수 가스인 삼불화질소(NF3)가 주력인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998억원, 7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2405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각 업체의 NF3 증설로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했으나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투자가 하반기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실적 개선의 여지가 더 커지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라는 탄탄한 수요처가 밑바탕이다.

SK실트론도 같은 분위기다. 특히 지난 6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반도체 칩(Chip)을 만드는 기초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이 지역은 세계 2위 섬코의 치토세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SK실트론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웨이퍼를 생산한다. 300mm 웨이퍼 시장에서 14%의 점유율로 4위에 올라있다. 전 세계적으로 300㎜ 웨이퍼는 월 560만장에서 오는 2020년 월 660만장이 필요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은 무척 제한적이다. 덕분에 상반기 SK실트론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매출액 6223억원, 영업이익 17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액 4405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승부수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확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 본사에 신규 반도체 공장(M16)을 건설한다고 밝혔고,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200㎜ 파운드리 공장 중국 이전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객사 확대로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고려했을 때 추가 투자가 고려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화학적 기계적 평탄화 후공정(포스트-CMP)’ 공정용 소재 및 습식 화공약품(wet chemical)과 같은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SKC와 SKC솔믹스, SK텔레시스 등 연결 자회사를 통한 추가 투자로 수직계열화 토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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