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게임업계에 노동조합(노조)이 처음 설립되면서 근로문화 개선 등을 이뤄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홈페이지에 넥슨 노조 설립 선언문이 올라오면서 게임업계 첫 노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같은 날 오후 4시께 노조가입원이 300명을 바라보는 등 초기 반응은 성공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 네이버 노조가 설립됐을 당시, 게임업계에도 노조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업계에서 ‘빅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에서 먼저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던 것이 현실화됐다.

넥슨 노조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노동조합의 불모지였던 게임업계의 첫 노동조합으로서 넥슨과 관계사는 물론 업계전체 노동자 권익의 시작점이 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포괄임금제와 같은 불합리한 제도를 폐지 혹은 개선하고 노력에 합당한 보상을 받도록 IT노동자의 권익을 바로잡아 더 나은 게임제작 및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또 넥슨 노조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 함께 속한 네이버 노조와 연대 의지를 보였다. 넥슨 노조 측은 “근무형태에서도 유연근무제 등 유사하면서도 서로 정보를 나눠야 할 점도 많다”며 “같은 상급단체 안에서 네이버 노조 등과 더욱 긴밀한 연대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활동 방향을 전했다.

넥슨 등 국내 유명 게임업체들은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추구가 가능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서 이들 업체는 근로제도를 손보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등의 상당 폭의 변화를 줬다.

그러나 업계엔 여전히 워라밸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다음날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스타트업은 물론 중견·중소 업체에선 워라밸보다는 크런치(야근을 포함한 집중업무기간) 모드가 더욱 익숙한 분위기다. 신작 출시나 업데이트를 앞두고 추가 수당 없이 수시로 시행돼왔던 크런치 모드는 업계 내 불합리한 근로문화 중 하나로 꼽혀온 것이 사실이다.

넥슨 노조는 기업별 노조가 아닌 ‘산별 노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넥슨과 계열사만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업계 전체 노동자의 권리를 챙기겠다는 노조 방향성도 함께 밝혔다. 넥슨 노조 측은 “노동자 권리의 ‘스타팅 포인트(노조명)’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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