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2018년6월30일자로 발간된 <2018년판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수록된 내용중 일부를 요약한 것입니다. 편집 사정상 책의 내용과 기사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올해 4월20일 베트남 하노이 중앙은행 IT센터에서 개최된 ‘베트남-한국 금융 포럼 2018’ 행사. 핑거비나는 블록체인 기반 신용정보 자산화 서비스인 마이크래딧체인(MCC)을 소개했다.


[인터뷰] ㈜핑거비나 – 이정훈 대표 

- “동남아 시장에 거세게 부는 핀테크 바람, ‘IT 한류’ 확신”
- “2020년가지 베트남에서 연매출 100억원 목표”

“현재 베트남에선 ‘핀테크’라는 단어가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죠. 지난 20년동안 쌓아온 핀테크 노하우를 마음껏 펼칠 수 이제 기회가 지금 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핑거비나의 이정훈 대표(사진)는 한국의 핀테크 및 금융IT ‘한류’(韓流)를 글로벌 비즈니스화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주)핑거비나 이정훈 대표

핑거비나는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및 금융IT 전문기업인 핑거(대표 박민수)가 지난해 베트남에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이 회사는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의 금융회사 또는 기업들과도 핀테크 서비스 구현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정훈 대표는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핀테크 시장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솔루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에서 한국의 핀테크 기술 수준이 매우 높은 반면 가격은 미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IT업체들보다는 많이 저렴하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모두 앞서기 때문에 ‘핀테크 한류’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핑거비나는 베트남 현지 사용자를 위한 현지화된 모바일 앱(APP)서비스를 만들어 론칭했다. 핑거비나가 개발한 6개의 앱중에서 ‘퀵잡’(QuickJob) 앱은 베트남에서 일자리를 등록하고 검색할 수 있는 한국의 알바몬 같은 서비스 앱이다. 

또 위치 기반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직접 물건을 사고 파는 직거래 장터 앱 프리마켓과 일상의 모임과 일정을 관리해주는 티고(TIGO)앱 등도 현지에서 선보였다. '티고'앱은 농협은행이 지난해말 선보인 ‘올원뱅크 베트남’에 탑재됐다.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베트남 전체 시장 공략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핑거비나는 '한국-베트남 IT친선대학' 과의 산학협력(모바일 분야)을 통해 현지에서 IT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다보니 IT인력을 현지에서 확보하는 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IT인력들의 이직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전언. 현지에서도 스타트업이 급속하게 늘고 있고,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진설명) 핑거는 올해 5월,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한-베 IT친선대학’에 올해 1억동(베트남 화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현지화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핑거비나의 모회사인 핑거는 지난해 11월부터, 자회사인 머니텍과 함께 베트남을 대상으로 해외직접송금서비스인 '렐레 트랜스퍼(ReLe Transfer)'를 시작해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출시 3개월여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스위프트(SWIFT) 망을 이용하지 않는 프리펀딩 방식의 송금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송금 시간 및 수수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베트남에서 사업다각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체 핀테크 솔루션 외에도 써드파티를 통한 유지보수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0년에는 자체 개발인력 100명을 확보하고 핀테크 및 분야별 솔루션은 패키징 판매를 위주로, 현지는 자채 개발한 모바일 및 웹 컨텐츠로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정훈 대표와의 일문일답  

Q : 베트남 핀테크 시장에서 핑거비나의 역할은?  

A : “이곳에서 핑거비나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다. 핑거비나는 베트남 핀테크 시장의 성장 동반자, 그리고 한-베트남 IT 교두보로써의 역할에 맞추고 있다. 모회사 핑거가 20년동안 국내 및 해외(중국 등)에서 쌓아온 핀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금융 시장과 관련해 ‘핀테크’라는 단어가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현지업체인 '모모'같은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들은 SC(스탠다드차타드)와 같은 곳에서 약 32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제2, 제3의 모모를 꿈꾸는 핀테크 스타트업들 그리고 기존 다른 분야(게임, 통신 등)의 플레이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핀테크 IT로직과 현지화된 핀테크 비즈니스 로직에 대해 많은 자문과 현실적인 솔루션을 원한다. 이같은 시장환경 속에서 핑거비나의 역할은 단연 현지기업들의 눈에 띄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실질적으로 현지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활용한 핀테크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개발을 운용하고 콘텐츠를 확장시키는데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핑거비나가 직접 개발을 통해 해결해준 '티고(TIGO)' 같은 사례가 있다. 또 우리가 직접 해결해주지 못할때는, 협력사를 통해 해결해 주고 있다. 

최근 한국의 통합솔루션메시징 서비스 대표 업체 엠앤와이즈와 협업을 통한 현지 업체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핑거비나는 현지 생활밀착형 콘텐츠 개발 및 협력사를 통한 현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Q :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들과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 국내 금융 회사들이 현지에서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금융 IT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핑거비나는 개발IT 인력 소싱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막강한 현지 핀테크 업체들과의 네트워크 관계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안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 맞춤형 '디지털 금융 플렛폼(오케스트라)' 등 직접적인 솔루션 제공을 통한 범금융적 IT솔루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Q : 핑거비나에 대한 현지 시장(고객사)의 평가는?

A : 다행스럽게도, 핑거비나는 2015년도부터 꾸준히 현지 베트남 중앙은행 및 한국의 금융 관련 포럼에서 발표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가졌다.  또한 자체적으로도 공개 세미나를 통해 매년 한발 앞선 키워드로 시장의 해외 기업으로써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쌓고 있다.  

2017년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주관하는 '한-베 IT 포럼'에서 소개한 '디지털 모바일뱅킹' 발표를 듣고 모 현지 은행으로 부터 발표와 관련된 RFP를 받은 적이 있다. 올해 같은 행사에서 ‘블록체인의 성격과 금융’에 대해 발표했고, 이를 시작으로 현지 블록체인 관련 연구 및 세미나와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핑거비나는 베트남에서 항상 트랜드를 만들어가는 트랜드세터로써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Q :동남아 국가의 금융IT (스마트금융/핀테크) 니즈는 국내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가?

A : 현재,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은 젊은 연령대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평균연령이 약 29.4세 정도다. 이미 모바일은 그들 생활의 일부다. 현재까지도 오프라인 지점 중심의 금융 서비스 제공이 주를 이루고는 있으나, 해외 유학파 출신의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을 통한 금융 IT 서비스를 제공에 대해 끊임없는 문의와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이미 금융 외에 게임, 통신, 유통 등에서 대부분 활약하고 있는 인재들이다. 그들이 유학을 통해  확보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화된 금융 IT솔루션을 제공하고 싶어한다. 베트남에서 금융IT를 찾는 곳은 기존 금융업을 영위하던 곳 뿐만 아니라 금융외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찾고 있는 상황이다.”   

Q : 동남아에선 IT전문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한-베 IT친선대학 출신자들의 수준은 어떤가? 

A : 한-베 IT친선대학 출신자들은 우리와 2015년도부터 함께 했다. 한국어를 가르치고, 실무 위주의 개발 교육 및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핀테크 요소가 융합된 현재까지 4개의 현지 생활밀착형 모바일 앱을 만들었다. 처음 시작할때는 소통과 문화 등 다양한 요소에서 불편함을 느낀 것이 사실이지만, 함께 생활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 정착하니, 지금은 제법 괜찮은 수준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도 막 졸업한 대학교 학생들을 프로젝트에 투입시키면 교육 기간이 걸리는 것은 같은 경우다.  문화 및 언어 등 기타 환경요인으로 인해 기간이 더 걸리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 투자한 시간만큼 얻게되는 향후 비용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이직률은 매년 명절이 하나씩 지나면 회사를 옮겨 다닐 정도로 대단히 높다. 이는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 회사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애로사항이다. 

전체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일을하며 만나게 되는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을 하는 분위기다. 마치 과거에 박세리 때문에 골프붐이 일어난 것처럼 이곳도 플라피버드(flappybird)라는 업체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 현지 업체보다 급여가 좋은 외국업체에서 교육받고 인력네트워크를 만들어 이직 혹은 창업을 한다.”
 
Q : 2020년까지 베트남에서의 사업 포트폴리오, 매출 목표 등 비전은?  

A : 기존 핑거가 잘하던 핀테크 솔루션 외에도 써드파티를 통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른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자체적인 인력을 통한 유지보수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도는 안정화를 이루고 다낭연구개발센터 인력들이 만드는 현지 컨탠츠 앱들을 좀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2020년도는 자체 개발인력 100명을 확보하고 핀테크 및 분야별 솔루션은 패키징 판매를 위주로, 현지는 자채 개발한 모바일 및 웹 컨탠츠로 매출 1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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