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 다퉈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개발에 투자하는 가운데 어느 기업이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선 유력 후보로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거론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개발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는 지난 11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를 통해 ‘S사’와 ‘H사’에 CPI필름의 테스트용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S사는 삼성전자, H사는 화웨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CPI필름의 테스트 샘플을 핸드셋 메이커에 직접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디스플레이 업체에 제공한다”며 “디스플레이 업체가 우리의 직접적 고객사”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 측은 이날 CPI필름 고객사에 대해 “국내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 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업계 정황을 고려하면 코오롱인더가 현재 CPI필름의 테스트용 샘플을 제공하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같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협업이 진행되고 화웨이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급처가 섞일 가능성도 있으나 우선은 ‘삼성전자-삼성D VS 화웨이-LGD’의 구도가 그려지는 셈이다.

코오롱인더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인 CPI필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CPI필름 생산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는 코오롱인더, SKC, 일본 스미토모화학 등에 불과하다. 코오롱인더는 CPI필름 개발 및 생산라인 구축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달성했다.

작년 완공된 코오롱인더의 CPI필름 생산라인은 현재 시운전이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삼성전자 및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 계획에 맞춰 언제라도 CPI필름을 양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C는 작년 말 진천공장에 CPI필름 생산을 위한 신규설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축 완료 시점은 내년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코오롱인더로부터 CPI필름의 테스트용 샘플을 제공받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 관측대로 양사가 폴더블폰 선도기업에 가장 가깝다는 의미가 된다. 현재 애플, LG전자, 오포(OPPO), 레노버 등도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가장 빠르게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폴더블폰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공개 시점이 내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화웨이는 올해 말 폴더블폰을 공개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화웨이가 삼성전자보다 더 빠르게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실제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 삼성전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반면, 화웨이는 빠른 공개로 시장 선도 이미지를 쌓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시 시점을 무리하게 빨리 가져가 제품 완성도를 놓치는 것보다는, 늦더라도 완벽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화웨이는 제품 공개 후에도 사용자 경험을 반영해 양산 시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이번에야말로 삼성보다 먼저 ‘세계 최초’ 타이틀을 획득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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