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협력을 강화한다. 차세대 그래픽용 D램 ‘GDDR6’에 이어 ‘2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2)’를 공급하기로 한 것. HBM2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으로 AI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에 필수적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고객을 중심으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텔만 하더라도 중앙처리장치(CPU)에 HBM2를 접목, 경쟁사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할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D램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공세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므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HBM2 공급계약을 확정을 짓고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외에 HBM2 공급 업체를 조기에 확보하고자 했다”라며 “SK하이닉스와는 꾸준히 (공급건) 이야기가 오갔으며 물량을 우선 제공하는 등의 유리한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엔비디아에 HBM2 공급이 늦었다. 2년 전 AI 서버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DGX-1’에 HBM2를 공급한 바 있다. 사실상 독점이었다.

엔비디아는 꾸준히 늘어나는 AI 서버의 공급망관리(SCM) 차원에서 SK하이닉스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함께 HBM2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였기 때문이다. AI서버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80여대 이상이 판매됐다. 대당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하고 신형인 ‘DGX-2’는 5억원을 줘야 사들일 수 있다. 개인용으로 특화된 ‘DGX 스테이션’이 8000만원에 달한다. 이들 제품에 모두 SK하이닉스 HBM2가 적용된다.

엔비디아는 HBM2 외에도 GDDR6에 있어서도 SK하이닉스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인증을 끝내고 하반기부터 시장에 신형 GPU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이중으로 공급망을 확보, 일러야 연말부터 진입하는 마이크론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SK하이닉스가 HBM2 관련 패키징에 관심이 크고, 그만큼 앰코 등 업체의 실적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시장규모가 매년 급성장하고 있어서 패키징은 물론 테스트와 같은 후공정 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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