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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vs 넥슨, 분기마다 1위 다툼하나

이대호
- 1분기 매출, 넷마블 5074억원…넥슨 8000억원대 예상
- 2분기 ‘해리포터 vs 피파온라인4’ 선두다툼 가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과 넥슨 간 게임업계 선두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규모로 넷마블이 넥슨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으나 올해 1분기엔 다시 선두를 내준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074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26.2% 줄었다. 신작 출시가 지연돼 국내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작년 1분기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신작 효과가 가장 컸던 시기로 국내 매출만 4766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올해 1분기 넷마블의 국내 매출은 1641억원에 그쳤다. 같은 분기 국외 매출은 3433억원으로 전년동기 2106억원 대비 늘었으나 국내 감소분을 상쇄하진 못했다. 중국 내 게임유통을 위한 판호 발급이 무기한 지연되는 것도 넷마블 성장세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앞서 넥슨이 밝힌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8000억원대(8014억원~8787억원)다. 전년동기 대비 10~20% 성장한 수치다. 넷마블의 1분기 실적과는 최소 3000억원 가량 차이난다.

올해 들어 가장 활발한 신작 행보를 보인 업체도 넥슨이다. 열혈강호M, 야생의땅:듀랑고 등을 출시했다. 넥슨이 예상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더라도 3000억원대 매출은 좁히기가 힘든 격차로 볼 수 있다.

올해 2분기엔 양사가 보다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이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북미자회사 잼시티가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를 북미, 유럽 등지에 선보였다. 30일 애플앱스토어 기준 미국(2위), 영국(1위), 독일(2위), 프랑스(2위)에서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낚시게임 ‘피싱스트라이크’는 251개국에 출시했다.

넥슨도 만만치 않다. 오는 17일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을 수 있는 ‘피파온라인4’를 출시한다.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국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PC기반 축구게임이다. 전작은 오는 8월 서비스 종료가 확정됐다. 전작에서 넘어오는 마니아들과 4년 만의 월드컵을 맞아 신규 이용자까지 확보할 경우 상당한 시장 반향이 예상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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