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 회사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리플)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리플(XRP)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의 변동성이 컸던 것은 이 시장이 사람으로 치자면 초기 단계인 청소년기에 있으면서, 빠른 성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산업이 성숙하는 과정은 장거리 마라톤과 같습니다. 산업 자체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14일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 회사 리플이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사의 사업현황 및 암호화폐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브래드 CEO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 암호화폐, 가상통화라는 용어 대신 디지털자산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암호화폐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직 이를 화폐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디지털자산으로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하나 사먹지 못한다. 굳이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커피를 사려고 시도할 수는 있어도 거래 시간이 오래 걸려 실물 구매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리플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 회사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빠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제 지급결제에 있어 금융소비자 및 금융기관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리플은 암호화폐 리플(XRP)을 현재 약 600억 XRP 보유하고 있으며, 550억 XRP는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 중이다. 암호화폐 XRP는 리플이 아닌 XRP 원장의 창립자가 개발했으며, 리플이 XRP 원장 창립자로부터 가장 많은 XRP를 제공받았다. 브래드 CEO는 “리플이 중앙화된 회사라서 그런지 XRP도 그렇다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XRP는 누구든지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리플이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 제품으로는 엑스커런트(xCurrent)와 엑스라피드(xRapid)가 있으며, 고객사 수는 100개 이상이다. 엑스커런트의 국내 고객사로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있으며, 해외 고객사로는 일본의 61개 은행이 참여하는 ‘일본 은행 컨소시엄’,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의 결제서비스 제공업체 ‘리안리안’, 남미 최대 은행 ‘이타우 은행’, 스페인 최대 은행 ‘산탄데르 은행’ 등이 있다. 엑스라피드 고객사로는 세계 최대 송금업체인 ‘웨스턴 유니온’ 및 ‘머니그램’ 등이 있다.

브래드 CEO는 리플의 최고경영자이면서 이사회의 일원이다. 리플 합류 이전 종합 온라인 콘텐츠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에서 소비자 앱 부문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야후에선 선임 부사장을 비롯해 여러 직책을 수행했다. 이후 파일 공유 서비스 기업이 하이테일의 CEO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기존 산업은 블록체인에 의해 혁명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리플이 하고자 하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치의 인터넷’을 만들어 키워가는 것이다. ‘정보의 인터넷’이 수십 년간 발전해왔듯 가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의 무한한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은 가능성이 무한하나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것이 무엇을 위한 해법인가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며 “사람들은 블록체인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관련 산업 자체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아직 산업은 사람으로 치자면 청소년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가 성숙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해결해나가는 것”이라며 “시스템 안에서 블록체인이 해답을 찾는 것이 성숙된 해답이며 올바른 방향이다. 블록체인 산업의 성숙 과정은 장거리 마라톤이다. 지금 막 출발했으며,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리플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보는 분야는 ‘국제 지급 결제’다. 브래드 CEO는 “국제 송금을 처리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계좌를 마련해 담아놓고 있다. 돈을 보내야 할 곳에 계좌를 열고 예치를 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잠자고 있는 유동성 규모가 전 세계 적으로 10조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제 지급 결제는 신뢰성도 떨어진다. 에러율이 6%다.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리플(XRP)의 가격 변동성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XRP만 가격 변동성을 높은 것이 아니며 모든 디지털자산이 다 그렇다”며 “모든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성이 있어,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암호화폐가 비트코인과 같이 움직이는 현상이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현상이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예를 들어 특정 국가에서 ICO(암호화폐 공개)가 금지되면 이는 모든 암호화폐와 관련된 것이라 아니라 이더리움만 관련돼 있는데도 모든 암호화폐 가격이 같이 움직일 것이다. 그래서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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