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공룡벤처’ 옐로모바일이 ‘블록체인 그룹’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을 중점 사업으로 키우면서, 사업 구조개선 작업을 통해 경영 효율화도 꾀하는 모양새다.

실적 부진을 딛고 숙원이던 IPO(기업공개)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옐로모바일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최근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계열사 상장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옐로모바일은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2012년 설립 이후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외형성장에 치중한 탓인지, 수년 간 영업손실이 이어져왔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4억3400만원, 114억4700만원이다.

최근엔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으로의 사업재편이 기업 회생을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앞서 지난달 옐로모바일은 온라인 쇼핑 자회사인 쿠차를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역시 최근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 개편 및 상장을 위한 기업 경영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론, 옐로모바일이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가상화폐 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것이란 말도 나온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가상화폐보다는 이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사업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블록체인을 회사의 아이덴티티로 내세우는 것이 정부의 정책 기조를 고려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는 작년 말부터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고 블록체인은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옐로모바일은 사명을 ‘옐로’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광고, 의료, 결제 등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옐로모바일’에서 ‘모바일’을 떼어내는 것도 사업영역을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분야로 넓히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사명 변경은 오는 3월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사항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 주주총회에서 옐로모바일은 옐로모바일 계열사의 브랜드 통합 문제도 다룰 계획이다. 옐로모바일은 벤처연합군 구조를 탈피하는 단계를 작년 말부터 밟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간 공룡벤처로 불리며 연합군 구조로 몸집을 불리던 모습을 벗어나, 계열사 간 통합작업을 통해 총체적으로 브랜드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구조 개편은 최근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과도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옐로모바일은 작년 8월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을 인수하면서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데일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을 손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가상화폐 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오는 4월엔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제스트 사업에 투자하는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기업 모다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2곳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7일에는 옐로모바일이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아이지스시스템이 데일리블록체인으로 사명 변경을 완료하면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신규사업은 더욱 확장될 태세다. 

데일리블록체인은 ‘크립토 투자은행(Crypto IB)’을 목표로 데일리금융그룹과 파트너로 협력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금융그룹은 블록체인 전문기업 데일리인텔리전스, 글로벌 TOP 20위권 퍼블릭 블록체인 아이콘(ICON)도 보유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크립토 투자은행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생태계 구축과 확산과정에서 ICO(가상화폐공개), M&A, 투자 등 자문서비스부터 파생상품 발행, 유통, 자산관리까지 미래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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