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무술년(戊戌年)에는 코스피 3000, 코스닥 850 시대를 열 수 있을까.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긍정적인 증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달성할지에 대해선 시장의 견해가 다소 엇갈리지만 올해 증시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보다 활력을 띨 것이란 전망은 압도적이다. 

또한 코스닥 지수도 관심사다. 올해 1월 역대 최고점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정부 지원 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예상되고, 일각에선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 측면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를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IT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일 리포트에서 “작년 11월 산업활동과 12월 수출입 동향은 정보통신기술(ICT) 업황 및 수출 모멘텀이 완만한 회복세로 반전될 것임을 시사했다”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ICT 업황 사이클의 추가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할까…올해 하반기 변동성 장세 우려 =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일단 연초 주가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지난 2일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의 개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작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동력이 ‘이익 성장’이었다면, 금년 지수 레벨업의 주된 키워드는 높아진 이익 안정성 기반 위에 강화될 위험 선호”라며 “2018년 주당순이익(EPS)은 8%대 성장으로 보폭은 줄겠으나, 역사적으로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PER(주가수익비율) 멀티플의 정상화 과정(9배→11.5배)만으로도 3100포인트를 타깃으로 노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신중론도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지수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를 웃돌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상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세 지속으로 완만한 상승이 이어지나 하반기 이후 유동성 축소로 3000포인트 상회가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상반기 상승 추세가 하반기에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증권가는 작년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던 코스피 시장이 올해에도 비슷한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변동성 장세 돌입으로 주도주인 반도체주가 증시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일 올해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기록한다면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는 정책 변화에 따른 유동성 흐름 안에서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정점에 도달하면, 이후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피 3000포인트 달성을 전망한 삼성증권 역시 “과거에도 의미 있는 지수 레벨을 달성한 이후, 안정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며 “글로벌 핵심 증시인 미국 증시가 밸류에이션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즈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IT주가 올해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017년 국내 증시는 반도체, IT가전, IT하드웨어 업종이 주도했다”며 “단순하게 랠리 기간이나 주가 수준으로 봤을 때, 향후에도 (IT주의) 상승 여력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작년 연말 변동성 장세로 IT주가 하락했으나 올해 IT주의 쏠림현상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올해 IT주의 실적 성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주도적 역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및 IT가전 등을 포함한 IT 주도주 그룹이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과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30%, 39%에 달한다. 

◆ 코스닥지수 역대 최고점 달성하나 = 국내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코스닥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코스닥 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월 코스닥지수가 800포인트에 안착하고 추가로 1월 중에 2007년 기록한 전고점 841.09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과거 상승 랠리를 통해 추산하면 올해 코스닥지수가 850~1000포인트까지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코스닥 지수의 역대 최고점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닥치기 바로 직전인 2007년 7월에 기록한 841.09포인트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네 차례 상승 랠리 평균 상승 기간은 58주, 평균 상승률은 77.8%”라며 “과거 랠리에서 최소 40% 상승률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85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하며, 과거 상승 랠리 상승률 중간값 60%를 적용하면 10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올해 코스닥 지수의 상승 랠리는 순조로운 모양새다. 지난 1월2일 812.45를 기록하며 작년 11월 이후 종가 기준 첫 800포인트를 달성했다. 작년 말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는 변동성 확대로 잠시 주춤했다. 

작년 말 변동성 확대의 원인은 양도세 과세를 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연례행사처럼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개인 매도가 이뤄지는데, 코스피보다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의 코스닥 시장활성화 방안 발표가 지연돼 작년 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말 변동성 확대 빌미를 제공한 개인 매도세가 올해 1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 활성화 정책이 현실화 될 경우 연기금 수급 및 연기금 아웃소싱 자금인 투신 관련 수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도 빼놓을 수 없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준비 중이다. 1월 중 금융위원회 발표할 ‘코스닥 중심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통해 투자자 세제 혜택이 예상되며, 연기금 투자 비중 확대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경기 확산 바람이 코스닥 시장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경기 확산의 온기가 IT 외 산업과 중소기업에 미치면서, 내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코스닥이 코스피를 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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