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꽃핀 베트남의 ’IT 한류‘…핑거, 글로벌 핀테크 공략 자신감

2017.11.12 12:22:04 /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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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베트남 현지법인 직원들 (사진제공: 핑거)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대표 박민수)의 이정훈 상무는 최근 매우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다낭으로의 출장은 그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일정이었다. 

이번 APEC 정상회담 기간중 한국대표단의 일부 단체가 '한국-베트남 IT친석대학' 방문이 예정됐었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핑거가 베트남에 설립한 현지법인 '핑거 비나'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핑거는 이 대학과의 산학협력(모바일 분야)을 통해 현지에서 필요한 IT전문 인력을 100% 채용하고 있다.

핑거는 베트남에 특히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흥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현지인을 상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편리한 핀테크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것. 베트남은 핑거의 글로벌 핀테크 비즈니스의 전초 기지인 셈이다.

실제로 핑거는 최근 자회사인 머니텍과 함께 국내 핀테크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베트남을 대상으로 해외직접송금서비스인 '렐레 트랜스퍼(ReLe Transfer)' 를 시작해 반향을 일으켰다. 기존 은행권이 사용하는 스위프트(SWIFT) 망을 이용하지 않는 프리펀딩 방식이기때문에 안전하고, 송금 시간 및 수수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핑거 비나' 를 이끌고 있는 이정훈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에서 핀테크 서비스를 확장하려면 양질의 IT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인력 소싱 걱정은 별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베트남 IT친선대학'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육성된 IT인력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한국-베트남 IT친선대학'은 이미 국내 IT업계에선 어느 정도 알려진 곳이다. 핑거 뿐만 아니라 여타 국내 IT기업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의 우수한 IT인력을 확보하기위한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10년전 설립, 베트남 첫 IT 대학 = 지난 10일과 11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중부의 다낭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해외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역사를 조금만 되돌린다면, 그러나 다낭은 베트남전쟁 당시 주월 한국군사령부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 다낭은 반한 정서가 베트남 다른 지역보다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 베트남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한국이 강점을 가진 IT분야에서부터 베트남과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는 개발원조자금(ODA)을 활용해 IT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베트남 최초의 IT 대학교가 다낭에 설립된다. 한-베트남 IT친선대학의 설립 스토리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한국-베트남 IT친선대학'은 많은 IT인재를 배출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여타 나라의 대학들과도 교류하며 주문형, 맞춤형 IT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1일(현지시간) 쩐 다이 꽝(Tran Dai Quang) 베트남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에서 '다낭 한-베트남 IT(정보기술) 친선대학, '한-베트남 기술교류센터'를 더욱 발전시키기고, 향후 설립될 'IT지원센터', '한-베 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양국간의 공고한 협력을 다짐했다. 

◆핀테크 기업 '핑거', "현지 IT인력 100% 조달, 현지화 전략 성공" = 핑거는 산학협력을 통해, 자난 2015년부터 한-베트남 IT친선대학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기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현장형 인재 양성을 전개하고 있다. 핑거는 직접 현지 학생들에게 직접 필요한 IT기술을 전수했다. 

핑거는 빅테이터 기반의 자금관리시스템과 디지털뱅킹 플랫폼(Orchestra) 개발 회사로 국내 금융권에선 높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주)핀테크, 머니텍, 랜딩사이언스 등 5개의 핀테크 계열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핑거는 현지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인 매니저를 두고 한국 개발자를 파견해 첫 해 17명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앱(APP)코딩, 한국어 교육 등 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그리고 교육 과정을 마친 개발자 모두 100% 핑거에 채용됐다. 개교 이래 산학협력으로 교육 받은 졸업생 전원이 한국 회사에 취업된 첫번째 사례로도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핑거 비나' 이정훈 대표는 "베트남 현지 사용자를 위한 모바일 앱(APP)서비스를 만들어 런칭에 직접 관여 하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된 앱들은 총 5개로, 그 중 퀵잡(QuickJob) 앱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리테일 시장의 일자리를 등록하고 검색할 수 있는 한국의 알바몬 같은 서비스 앱"이라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위치 기반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직접 물건을 사고 파는 직거래 장터 앱 프리마켓(Freemarket)과 일상의 모임과 일정을 관리해주는 티고(TIGO)앱 등 개발된 앱 모두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들이다. 

베트남 개발자가 직접 기획부터 개발 그리고 런칭까지 참여했다는 점에서 핑거의 현지화 전략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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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재 퀵잡 앱은 런칭 후 약 1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다낭 젊은이들 사이에서 취업 앱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다.  

특히 모임 일정 관리 앱인 '티고'는 NH농협은행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올원뱅크 베트남’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베트남 전체 시장 공략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낭연구개발센터 정순영 소장은 “다낭의 젊은 개발자들은 열정이 좋고 부지런해서 짧은 기간내 다낭이 베트남 IT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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