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비아트론(대표 김형준)과 테라세미콘(대표 이재경)은 디스플레이 공정 중 기판 제조에 쓰이는 열처리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다.

비아트론과 테라세미콘은 각각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공정용 열처리 장비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시장의 평가에 양사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입장이나 고객사 내 수주 점유율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린다.

지난 3일 비아트론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미래산업 릴레이 IR 컨퍼런스’에 참가해 열처리 장비 분야 시장 점유율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비아트론 측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열처리 장비를 자사와 테라세미콘이 대략 20 : 80 비율로 공급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의 열처리 장비를 자사가 100%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 내 수주 점유율에 대한 주장을 살펴보면, 비아트론 관계자는 “삼성 디스플레이쪽은 들쑥날쑥하긴 한데 (우리는) 대개 20%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테라세미콘 측은 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라세미콘 관계자는 “리지드(Rigid)냐 플렉시블(Flexible)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기 위한 ‘폴리이미드 큐어링(PI Curing)’ 장비는 우리가 전량 생산하고 있다”며 “일본 장비사들도 있기 때문에 경쟁사(비아트론)가 말한 비중은 (실제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라세미콘 관계자는 비아트론이 LG디스플레이에 100%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도 일부 LG디스플레이에 열처리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서로 경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아트론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미래산업 릴레이 IR 컨퍼런스’에 참가해 투자자들에 나눠준 보조자료.



또한 비아트론 측은 IR을 통해, 인라인(in-line) 형태의 열처리 공정 분야에서 자사가 세계 시장을 독점(100%) 했으며, 배치(Batch) 공정 부문에선 테라세미콘과 일본의 YAC, KOYO 등과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테라세미콘 관계자는 “(인라인 방식 분야에서 비아트론이) 독점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많은 비중은 아니지만, 인라인 장비를 납품하는 레퍼런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아트론 측은 IR을 통해 BOE, CSOT, 티안마, AUO, 이노룩스, 트룰리 등 중국과 대만 패널사의 열처리 장비를 비아트론과 테라세미콘이 65 : 35 비율로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비아트론 관계자는 “중국에서 65%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며 “테라세미콘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최신 장비가 공동 특허로 물려있어 LG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아무데나 못 파는 제약이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우리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테라세미콘 관계자는 “작년부터 중화권 투자가 본격화됐는데, 당시 발주 상황을 봤을 때 주요 투자를 진행한 업체가 티안마, GVO, BOE 3개 업체 정도"라며 “그런데 티안마와 GVO는 우리가 다 수주를 했고, BOE는 경쟁사가 가져갔다. 그것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가 좀 더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작년 테라세미콘은 티안마, GVO와 각각 306억원, 15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비아트론은 작년 BOE와 3차례에 걸쳐 총 41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 비아트론은 작년 대만의 AUO, 중국의 MANTIX DISPLAY TECHNOLOGY와 각각 36억원, 11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비아트론은 디스플레이 공정용 열처리장비를 주로 생산하며, 테라세미콘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열처리 장비를 제조한다.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공정용 열처리 장비 부문에서 두 업체가 세계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YAC, KOYO 등 이 시장에 진입한 일본 업체도 있지만, 기술력에서 국내 기업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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