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중국 패널사들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시장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 패널 업체들이 가진 약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즉, 중국 업체들은 낮은 수율(yield rate, 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과 특유의 분산 투자로 사업 진행이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는 것이다. 수율은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것으로, 단번에 개선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서 데이비드 시에 IHS마킷 전무는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KDC2017'을 통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삼성 디스플레이가 효율적으로 수율이 좋은 팹(fab)을 짓고 있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생산라인이)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고 규모도 작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기술적으로도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BOE는 현재 스마트폰용 OLED 공장을 두 개 보유하고 있다. 5.5세대 리지드(Rigid) OLED 라인인 B6와 6세대 플렉서블(flexible) OLED 라인 B7이다. BOE는 스촨성 청뚜 지역 B7 생산라인을 통해 올해 4분기부터 플렉서블 AMOLED를 양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7 생산라인에서 플렉서블 AMOLED가 안정적으로 양산되면,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패널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역시 수율이 낮은 점이 여전히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BOE가 실제 고객사가 구매할 만한 품질의 플렉서블 AMOLED를 양산하려면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MOLED 투자를 늘리고 있는 티안마는 올해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를 60만대 출하했다. LTPS LCD 출하량 8500만대와 비교하면 극히 적은 수준이다. 티안마는 오히려 자동차용 LCD 모니터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룰리는 삼성전자가 처분한 L4, L5, L6라인의 생산설비를 매입한 이후, LCD 제조사로 성장해왔다. 다만, AMOLED 생산은 아직 멀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 회사는 올해 리지드 및 플렉서블 AMOLED 생산을 위해 신규 라인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양산은 2021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EDO도 AMOLED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나, 수율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양산 전망이 불확실한 상태다.

한편 수율 문제와는 별개로 중국 패널사들의 생산 전략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패널사들의 생산라인 투자가 효율적이지 않고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면, 현재 중국 패널사들은 생산라인을 한 곳에 집중해 건설하지 않고 여러 지역에 분산해 짓고 있다. 이 부분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중국 패널사들이 생산 거점을 분산시키는 것은 중국 지방정부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패널사 입장에선 한 곳에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보다 여러 곳에 분산하면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BOE도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해 설립하고 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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