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정식 판매는 오는 11월 둘째주부터다. 가격은 11만9000원이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빅데이터 추천 등의 핵심 기술력이 집약된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여느 스마트 스피커보다 큰 관심을 받아왔다.

◆작아도 꽤 쓸만한 스피커=지난 23일 카카오 한남오피스에 마련된 미디어 체험 자리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카카오미니는 미니라는 이름 그대로 작았다. 손 위에 올려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크기다. 카카오 프렌즈 피규어를 걸쳐놓으니 앙증맞아 보이기도 했다.

스피커의 크기 한계로 박력있는 소리를 내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하지만 방안 등 한정된 공간에서 음악을 듣기엔 전혀 모자람이 없다. 소리도 깔끔하게 들린다. 스피커 외양이나 소리를 내는 부분에선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음악도 뉴스도 주문만 하면 들려준다=‘헤이 카카오’ 앱을 설치하고 스피커와 연동하는 작업을 거친 뒤 이것저것 묻기 시작하자 카카오미니가 곧잘 대답한다. 앱 이름 그대로 ‘헤이 카카오’라고 부르면 카카오미니가 질문받을 준비한다. 음악을 듣는 중에도 헤이 카카오라고 부르면 음악 소리를 줄이고 질문을 받는다.

‘멜론 톱100 틀어줘’라고 주문하니 알아서 음악도 들려줬다. ‘신나는 노래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맞춤형 노래도 들려준다. 멜론 스트리밍 이력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노래를 선별해주는 것이다. 팟캐스트도 특정 프로그램명을 말하면 들려준다. ‘관련 뉴스 틀어줘’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오늘 날씨는 어때’라고 묻고 바로 이어서 ‘내일은’, ‘모레는’이라고 물어도 대화의 맥락을 알아듣고 내일과 모레 날씨를 알려준다. 카카오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부분이다.

◆카톡 메시지 보낼 수 있지만…‘손이 더 빨라’=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누구에게 카톡 보내줘’라고 물으면 보낼 내용을 되물어본다. 특정 개인은 물론 채팅방에도 보낼 수 있다. 누구에게 어떤 내용으로 보낼지 이용자에게 다시 물어 확인을 거치기 때문에 실수할 염려는 없다. 동명이인일 경우 친구 등록 순서가 빠른 사람에게 메시지가 전해졌다.

그러나 카카오미니로 카톡 메시지로 보내면서 ‘손이 더 빠르다’는 것을 확실히 실감했다. 보내는 과정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다. 다수의 사람에게 제각기 다른 카톡 메시지를 보낸다면 더욱 답답할 수 있다.

◆발음 분명히 해야…동문서답하기도=사용 도중에 카카오미니가 질문을 알아듣는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동료 기자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 같은 일이 여러 번 불거졌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가끔씩 카카오미니가 동문서답을 했다.

상황을 되짚어보면 기자들이 사람과 대화하듯이 편하게 얘기한 것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일단 발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 부담없이 편하게 말하다보면 발음이 다소 불명확할 수 있는데, 카카오미니는 이를 알아듣지 못한다. 카카오미니의 음성 인식·합성 엔진과 함께 AI가 더욱 고도화돼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카카오미니와 스무고개는 재미없다?=카카오미니와 스무고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동료 기자가 ‘말(馬)’을 생각하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카카오미니는 말을 확실히 특정지을 수 있을때까지 질문 범위를 좁혀가면서 묻고 또 물었다.

이쯤되면 거듭된 질문을 통해 충분히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카카오 AI는 그렇지 않았다. 이 때문에 카카오미니와의 스무고개는 다소 재미가 없게 느껴진다. 구구단 게임도 가능하다. 카카오미니가 ‘5 곱하기 5는?’ 질문하고 사람이 답하는 식이다. 회사 측은 추후 게임 등 소소한 즐길거리를 계속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계속 똑똑해진다…카카오미니가 기대되는 이유=잠시 체험해본 카카오미니는 갖춘 기능이 많은 ‘똑똑한 음악상자’다. 동시에 ‘미완의 AI 스피커’라는 생각도 든다. AI 생태계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더 다듬고 발전이 필요한 제품이다.

카카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AI 자체의 고도화도 이뤄져야 하지만 각종 생활형 서비스와의 연동이 필요하다. 회사 측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택시 호출, 음식 주문, 장보기, 금융, 사물인터넷(IoT) 등을 카카오미니에 연결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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