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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계가 10테라바이트(TB) 이상 용량을 제공하는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인 가운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업계는 공급 물량 제한으로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덜하면서 쿼드레벨셀(QLC·4비트)와 같은 새로운 솔루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재 보조저장장치 시장은 HDD에서 SSD로의 트렌드 전환이 활발하다. 용량 대비 가격으로는 HDD가 여전히 우위에 있으나 성능, 휴대성, 안정성 등 나머지 요소에 있어서는 SSD가 압도적이다. SSD 업계는 용량·가격에 있어서도 조만간 HDD와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낸드플래시와 SSD 시장점유율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에 따르면 SSD 가격은 지난 2012년 GB당 1.17달러였으나 2016년 0.36달러로 6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12GB 용량의 SSD를 599달러에 구입해야 했다면 이제는 179달러(500GB)에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

다만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예상만큼 SSD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128GB SSD가 500GB HDD와 가격이 같아지고 2018년 이전까지 256GB SSD는 1TB HDD, 2020년에는 512GB SSD가 1TB HDD와 같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시장에서는 SSD 가격의 60~70% 선에서 HDD 판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당연히 용량은 HDD가 훨씬 높다.

이런 상황에서 HDD 업계는 헬륨 기술을 적용해 10TB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는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뵈고 있다. 이번 분기에만 웨스턴디지털(WD)과 도시바, 씨게이트테크놀로지가 10~12TB 용량의 HDD를 출시했다. WD에 인수된 히타치(HGST)는 14TB 용량 모델까지 공개한 상태다.

SSD 업계는 3D 낸드 양산과 함께 QLC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업체가 64단 이상 3D 낸드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QLC 제품 출시가 확실시된다. 특히 QLC는 원가절감과 함께 SSD 용량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핵심이다.

낸드플래시는 최소 단위인 셀에 몇 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싱글레벨셀(SLC·1비트), 멀티레벨셀(MLC·2비트), 트리플레벨셀(TLC·3비트), QLC로 분류한다. 비트 수가 늘어날수록 같은 공정에서 더 많은 용량을 집적할 수 있다. 비트가 증가할수록 읽고 쓰기와 같은 성능은 물론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으나 컨트롤러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당부분 해결이 이뤄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LC 기반 SSD는 일부 저가 모델에만 적용됐으나 지금은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해야 하는 기업용 시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해 WD(샌디스크)가 QLC 도입을 기정사실화했다. 과거 TLC가 그랬던 것처럼 QLC도 몇 년 동안 안정화를 거쳐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전문가는 “당장 QLC가 전면적으로 도입되기는 어렵고 3D 낸드 양산이 충분히 이뤄진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조심스럽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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