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LGU+ 웃고 KT·알뜰폰 울고…통신 3사, 알뜰폰 공세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위기는 진행형이다. 알뜰폰은 투자 대신 싼 요금제를 내세운 통신사다. 하지만 정부의 이동통신사(MNO) 요금인하 압력으로 통신 3사와 알뜰폰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정부는 통신 3사가 알뜰폰에 제공하는 회선 인대비용을 낮춰 알뜰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하고 있다. 통신 3사는 알뜰폰 가입자 직접 공략과 자회사 알뜰폰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9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가 알려준 현재 이동통신업계 현황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9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총 53만608명이다. 전월대비 4.5% 감소했다.

번호이동은 통신사간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분야다. 점유율이 낮은 업체가 유리하다. 가입자 득실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알뜰폰으로 흐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이어진 화살표가 새로 생겼다.

SK텔레콤은 9월까지 5개월 연속 알뜰폰에서 가입자를 뺏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유통망에 알뜰폰 가입자 유치 때 리베이트(장려금)을 더 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가입자 이동 양상은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인다. SK텔레콤은 9월 4145명을 알뜰폰에서 데려왔다. LG유플러스는 4개월 연속 알뜰폰 가입자 획득엔 실패했지만 219명을 내주는데 그쳐 사실상 이득을 본 것이나 다름없다. KT만 꾸준히 알뜰폰에 가입자를 내줬다. 3560명이 알뜰폰으로 이탈했다.

통신사의 알뜰폰 가입자 선별 유치 논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통신사는 전략을 수정했다. 알뜰폰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를 강화했다. SK텔링크는 SK텔레콤의 100% 완전자회사로 들어온다. KT엠모바일과 미디어로그는 모회사가 KT와 LG유플러스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3사 방식은 다르지만 마케팅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그림자에 숨기보다 후광을 이용키로 전략을 바꿨다.

SK텔레콤은 9월 번호이동에서 총 2408명을 획득했다. LG유플러스에겐 2717명을 잃었지만 알뜰폰 이득이 컸다. LG유플러스는 1937명이 늘었다. KT와 알뜰폰은 각각 3979명과 366명이 감소했다. KT는 LG유플러스에서 가입자를 얻었지만 나머지 유출이 더 컸다. 알뜰폰 역시 SK텔레콤으로 나간 사람을 KT와 LG유플러스에서 만회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알뜰폰의 성장정체는 ‘통신사 보다 저렴한 요금’이라는 장점이 희석돼서다. 정부가 원인을 제공했다. 선거 때마다 정부는 통신사를 압박해 요금을 내리도록 만든다. 이번엔 선택약정할인 할인율을 5%포인트 높이는 방법을 썼다. 정부는 알뜰폰 경쟁력 확보는 통신사가 알뜰폰에 망을 빌려주는 대가를 내리도록 해 해결하려는 중이다. 통신사는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요금을 내리게 하고 요금을 내려 관련 사업이 위축되니 그쪽을 지원하는 대책도 통신사에게 내놓으라고 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통신사의 수익구조만 악화하는 무한순환의 덫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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