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업용 카카오톡”

토스랩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그룹 메시징 플랫폼 ‘잔디’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이렇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잔디’는 아시아권 기업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메신저 형태의 실시간 협업 솔루션이다. 정확하게는 그룹 메시징과 파일 공유, 프로젝트 관리가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다. 현재 잔디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잔디’를 만든 토스랩은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201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본사와 함께 대만 지사를 운영 중이다. 주요 고객은 티켓몬스터와 NS홈쇼핑, 서울척병원, 피자알볼로 등 2017년 9월 기준 8만8000개 이상이다.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다운로드 수 기준 국내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통과 IT, 의료, 교육 등 주요 산업군의 약 3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잔디 김대현 대표

잔디는 스타트업 치고는 드물게 기업용(B2B)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것도 이미 포화상태라고 여겨지는 메신저 영역에 말이다. 이미 이 시장에는 슬랙과 같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포트(MS) 등 강자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잔디는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 김대현 대표는 “콜택시 서비스를 예로 들면 이미 지난 10여년 간 수천개가 등장했지만, 카카오택시가 잘 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며 “똑같이 ‘메신저’리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잔디는 현재 기술 기반으로 기존 사용자 경험을 가장 유사하게, 그리고 업무 환경에 최적화돼 있는 유일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현재 기업의 메신저 이용을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 자체 개발한 메신저를 쓰거나 중소기업은 카카오톡과 같은 일반(개인용) 메신저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잔디는 친숙한 대화 기반의 메신저를 통해 파일 공유나 메시지 검색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DB) 역할을 한다. ‘대화’라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업무를 자산화하는 셈이다.

특히 과거 히스토리를 토픽별로 분류해 업무에 필요한 정보 검색이 가능한 것이 잔디의 강점이다. 파일의 경우 업로더나 파일 포맷, 토빅별 검색이 가능하고, 원하는 대화 내용 또한 토픽 혹은 멤버별로 찾을 수 있다. 검색 시 해당 메시지가 위치한 대화로 이동해 업무 맥락 또한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과 같이 특정 인원을 언급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멘션 기능이나 퇴근 후 알림 금지 기능, 중요 메시지 및 파일을 별도 저장하는 즐겨찾기, 파트너사 등 외부 인원 초대를 통한 협업, 퇴근 후 알림 금지 기능‘잔디 커넥트’를 통한 주요 업무 소프트웨어(SW)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현재 구글 캘린더·드라이브, 드롭박스, 트렐로, 깃허브, 지라, 비트버킷 등 7개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다.

최근엔 그룹웨어 연동이 가능한 ‘아웃고잉 웹훅’ 기능도 추가됐다. 이는 사용자가 설정한 서버에 메시지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능으로 필요한 시점에 따라 명령 전달과 데이터 조회가 가능하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웹 기반의 그룹웨어, 사내 시스템 연동뿐 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가 제공하는 API를 잔디와 연결할 수 있다. 잔디를 업무 통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잔디의 목표는 아시아 최고의 업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의 슬랙과 기능 측면에서 가장 유사해 보이지만, 현지화나 구축 형태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카톡이나 라인, 밴드처럼 잔디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아시아권 사용자에게 친숙한 UI가 구현됐다”고 말했다. 현재 잔디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다섯 개 언어로 제공한다.

또, 메시지 읽음 표시나 공지사항, 투표, 이모니콘 등 개인용 메신저에서 익숙한 기능도 제공한다. 가격도 슬랙과 같은 서비스 대비 절반 가량 저렴하고, 파일 업로드 및 다운로드 속도도 4배 이상 빠르다. 문제가 생겼을 시 아시아권 국가에는 1시간 이내 지원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서비스가 아닌 내부 구축 형태를 지원하는 것도 잔디가 유일하다. 데이터의 외부저장 등에 민감한 대기업 등을 위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용 서비스도 현재 준비 중이다.

그는 “구글이 해외에선 1위 검색사이트지만, 국내에선 네이버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잔디 역시 아시아권의 대표 협업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다른 엔터프라이즈 SW와 함께 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국내 기업인 구루미와 협업해 화상채팅 기능을 잔디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향후 문서 미리보기나 원격지원, 챗봇, 결재 등 기업이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잔디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잔디는 파일(스토리지) 저장 공간을 5GB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버전과 함꼐 2개의 유료 모델을 운영 중이다. 저장 공간을 멤버당 10GB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버전은 월 5000원, 무제한 용량 및 별도 서버 구축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9000원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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