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 자동교정해주고 이용자 감정을 읽어 이모티콘까지 추천하는 앱 추구
- 이용자 데이터는 서버 연동 없이 앱 안에 머물러…앱 자체에 AI 기능 적용
- 대화 시 실시간 한글 번역 지원 예정…외국인과 대화 쉬워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지난달 27일 키보드 앱 ‘스마트보드’(keyboard.naver.com)를 출시(오픈베타)했다. 흔히 볼 수 있는 키보드 앱 하나가 나온 것인양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이용자가 키보드만 불러내면 검색, 뉴스 추천, 번역 등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이 담긴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털 네이버가 키보드 앱 안에 들어간 모양새다.

▲사진 왼쪽부터 김봉조 안드로이드 앱 개발 담당, 반동현 리더(프로젝트 총괄), 서대룡 추천 라이브러리 개발 담당

스마트보드 출시 이후 네이버를 찾아 프로젝트 총괄을 만났다. 반동현 리더와 김봉조 안드로이드 앱 개발 담당, 서대룡 추천 라이브러리 개발 담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 3인은 인터뷰 당시 약간 들뜬 모습이었다. 구글 키보드 앱 ‘G보드 카피다’, ‘(G보드 앱에) 한글이 없으니 일단 쓴다’는 비판적인 평가도 보고 있지만 대부분 이용자들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통번역앱을 따로 써야했던 기능들이 키보드 앱 속으로 들어오자 신선하게 보는 이용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네이버 스마트보드 프로젝트 조직은 작년 7월에 구성됐다. 그해 9월까지 기획 작업을 하다가 키보드 앱을 만든 경험을 가진 외부 업체 큐키와 함께 공동 작업을 이어왔다. 작년 말 사내 테스트 버전을 내놓고 여러 번의 검증을 거친 끝에 지난달 스마트보드를 일반에 공개했다.

반동현 리더에게 최종 진화를 거친 스마트보드의 모습을 묻자 “물리적인 키보드 앱이 없어지고 시간, 장소를 분석해 알아서 입력하는 모델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오타를 더욱 똑똑하게 잡아주고 이용자의 감정까지 읽어 이모티콘, 스티커,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선 AI 기능이 고도화돼야 한다. 관련 업무를 맡은 서대룡 추천 라이브러리 담당은 “자동추천, 자동매칭 등 맥락에 따라 검색결과를 띄워주는 형태도 생각할 수 있다”며 “지금 스마트보드는 우리 상상 속에 10%로만 보여드린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당초 계획했던 AI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구현할 수 있겠냐는 질문엔 “25%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레 답했다.

▲스마트보드 팀 사진 구성원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융, 서대룡, 반동현, 김봉조. 뒷줄 왼쪽부터 유소영, 백현빈, 임진희, 최수진, 김주희. 사진 외 권세, 주명진.

스마트보드는 네이버의 핵심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타 키보드 앱과 달리 무거운 기능을 담고 있기 때문에 최적화 작업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를 맡고 있는 김봉조 안드로이드 앱 개발 담당은 “스마트보드는 다른 키보드 앱에 비해 메모리를 적게 쓴다. 움짤 기능 등이 데이터를 많이 차지하는데 적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가 스마트보드 출시 후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이용자 데이터의 활용’이다. 로그인 기반의 키보드 앱을 만들면 데이터를 실시간 확보해 좀 더 빠르게 AI 기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용자 입장에선 ‘키보드로 무엇을 치는지 네이버가 들여다보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섞인 시선을 보낼 수 있다.

이에 반 리더는 조심스러우면서도 확고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용자들은 네이버가 입력하는 것을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드실텐데, 지금은 연동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서버단으로 보내 개인화하는 것이 없이 스마트보드 자체에서 분석해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봉조 안드로이드 앱 개발 담당은 “서버에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것은 전혀 없으며 간단한 메모를 남겨도 강력한 암호화가 적용된다”고 분명히 했다. 서대룡 추천 라이브리리 담당은 “키보드 안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개인화를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그인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 활용에 대해 반 리더는 “이용자가 스마트보드가 좋아졌다고 인식할 때쯤 붙이려고 한다. 조심스럽게 하려고 한다. 아직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추후 스마트보드에 적용될 기능으로는 ‘역번역’이 꼽혔다. 외국인과 대화 시 외국어를 그대로 친 것을 번역해주는 기능이다. 따로 번역 앱을 활용할 필요 없이 대화가 실시간 번역이 된다. 반 리더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하다. 희망적으로 보면 3분기 적용이 목표”라고 예상했다.

여타 추가할 기능으로는 ▲키보드 높이조절 ▲일본어 자판 ▲AI 기반의 그림판 기능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 등이 언급됐다.

반 리더는 “매주 중요한 핫픽스를 해결해가자는 목표는 있는데 키보드 자체가 여러 앱에서 활용이 되고 (안드로이드OS 폰이) 파편화돼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퍼포먼스 최적화에 목숨을 걸려고 한다. 아직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고 더 열심히 보완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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