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장용량 변경 G6, 새 브랜드로 재포장…가격논란·수익성 방어 ‘노림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G6’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저장용량을 달리한 2종의 모델을 선보인다. 브랜드는 달리 가져간다. 가격과 수익성을 방어하는 한편 신제품 효과를 노리기 위한 방안이다. LG전자의 전략이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LG전자와 통신사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월 스마트폰 ‘G6’의 변형 모델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G6와 달리 저장용량을 늘리거나(128GB) 줄인(32GB)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관계자는 “저장용량 외 G6와 큰 변경은 없다. 128GB 제품은 ‘G6플러스’ 32GB 제품은 ‘G6 32GB’로 부를 예정”이라며 “출고가는 기존 G6대비 소폭 높고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사 관계자는 “G6에 비해 G6플러스는 10만원 정도 많게 G6 32GB는 10만원 가량 적게 출고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G6는 지난 3월 출시했다. 출고가는 89만9800원. ‘선점’에 무게를 뒀다. 성과는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경쟁사 제품 예약 바람과 출시 후 반응이 LG전자의 예상보다 강했다. 반전을 위해선 가격 조정이 최선. 하지만 ‘먼저 산 사람이 손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가격 방어는 LG전자 스마트폰 초반 흥행 발목을 잡는 오래된 난제다.

G6플러스와 G6 32GB의 제품명과 가격은 이런 시장과 경영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제품에 비해 G6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퍼진 마당이다. 저장용량을 늘려 가격을 더 받으려는 시도가 통하기 어렵다. 제품명을 달리 가져가면 새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가격을 올린 명분도 생긴다. G6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8플러스’와 ‘갤럭시S8’의 틈을 노릴 수 있는 명칭이다. G6 32GB는 가격인하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카드다. G6 32GB는 G6와는 다른 사양이다. 출고가를 G6 대비 낮게 책정해도 문제가 없다. G6의 글로벌 제품은 32GB가 주력이다. 기존 G6보다 부품과 완제품 재고 관리도 유용하다.

LG전자의 전략은 일반적인 방식은 아니다. 그동안 업계는 브랜드를 구분할 때는 화면을 변경하는 등 눈에 보이는 변화를 추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나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그렇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다. 차별화를 위해 설계를 바꾼 신제품을 내놓기는 부담스럽다. 지금의 LG전자는 프리미엄폰의 연속 실패를 감당할 체력이 부족하다.

한편 LG전자의 접근이 성공할 경우 다른 제조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저장용량 변경으로 새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판매량 반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개발과 생산, 유통 비용 모두를 줄일 수 있다. 다른 제조사가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에 대해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출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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