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와 블록체인②] LG CNS, R3·코인플러그와 금융권 우선 공략

2017.06.16 10:13:03 /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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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 산업권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에서 블록체인이 회자된 지 3년여가 지난 지금 실제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분산원장인 블록체인은 쓰임에 따라선 기존 산업과 시장의 주도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쇠’로 주목되는 만큼 기업의 IT인프라 구축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블록체인의 사업화에 나서고 있는 IT서비스 빅3의 블록체인 담당자를 만나 주요 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

▲LG CNS 안필용 금융/공공사업부 디지털금융사업팀 부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5년부터 블록체인의 사업화를 검토해온 LG CNS는 세계 최대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와 국내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와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 CNS가 이번에 협력을 체결한 R3는 2015년 40여 개 금융 회원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 금융회사 5곳(KEB하나, 신한, IBK기업, 우리, KB국민)를 포함, 전 세계 80여 개 대형 금융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LG CNS가 블록체인 파트너로 선정한 코인플러그는 IBM에 이어 두 번째로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 기업으로 국민은행 등 금융권의 사업도 다수 수행한 바 있다. 

LG CNS 안필용 금융/공공사업부 디지털금융사업팀 부장은 “R3는 다양한 블록체인 컨소시엄 중 거래(트랜잭션)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블록체인”이라며 “다양한 컨소시엄을 검토한 끝에 금융시장에 특화됐으며 보안, 속도, 안정성을 충족시키는 R3와 협력을 맺고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코인플러그 역시 금융권의 신뢰를 얻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R3와 코인플러그, 우리가 각각 플랫폼, 기술, PoC 및 SI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R3의 한국 시스템 통합(SI)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진행하고 있다. R3의 한국에서의 블록체인 교육 및 기술지원 등을 R3와 협력해 LG CNS가 금융사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유스케이스의 50%가 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정도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선도적 산업군으로 금융권이 꼽히고 있다. LG CNS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금융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LG CNS는 R3와 협력해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에 대한 기술습득과 영국, 호주 등 R3전문가를 초빙해 사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에 언어에 대한 불편함 없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군의 블록체인 국내 도입 첫 단계로는 기존 시스템은 두고 데이터 공유 영역에 우선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부장은 “데이터 공유 영역에 도입돼 사용되면 금융사들이 블록체인에 갖는 장벽과 심리적 저항이 없어지게 될 것으로 본다. 그 다음부터는 은행 내에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마지막에는 전체 시스템의 근간이 될 것이다. 다만 블록체인이 사업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사업이 나오는 것은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물론 블록체인이 금융사와 기업 IT의 근간을 모두 흔드는 것은 아니다. 어플리케이션 비즈니스 로직에 블록체인이 들어오기 보다는 API를 통해 분산된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금융권의 블록체인에 대한 고민은 몇 년 전 ‘빅데이터’를 처음 마주했던 상황과 다르지 않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무엇을 분석할지, 그리고 어떤 업무에 도입할지 갈팡질팡했던 당시의 움직임과 판박이라는 것. 

안 부장은 “블록체인을 어떤 업무에 도입하면 가장 큰 효과를 볼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에 데해 LG CNS는 2곳의 고객과 함께 블록체인 방법론 적용을 실행해 이를 기반으로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보험의 경우 보험금청구 등에 블록체인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안 부장은 “생명보험의 경우 100만원 이하의 청구금은 영수증만 있으면 지급이 가능한데 은행과 약국, 보험사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들어오게 되면 병원에서 진료비가 청구되는 즉시 보험사에 정보가 전달되고 보험수취인 계좌로 보험료가 지급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포인트도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될 수 있다. 포인트와 관련된 제휴사들이 많은데 포인트가 사용되고 결제되는 상황에 블록체인을 엮어서 제휴사들의 일원화된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란 시나리오다.  

금융거래에 중요한 실시간 거래에 있어서도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블록체인은 거래 후 10분간의 ‘딜레이’를 갖는다. 10분마다 거래기록이 갱신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금융거래에 있어 10분의 지연은 국내 금융환경에서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안필용 부장은 “R3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으로 실시간 거래확인을 제공한다. 또 퍼블릭 블록체인은 참여자 전체가 거래 데이터를 공유하지만 R3에서는 거래 당사자만 기록을 공유하게 돼 보안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R3를 기반으로 금융거래 네트워크가 만들어질 경우 규제당국과 은행이 이 블록체인 망에 들어오면 모든 금융거래시 규제기관이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기존에 2일에서 수일까지 걸리던 금융 청산업무에 있어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거래와 동시에 지급, 청산이 이루어져 유동성이 감소하는 장점도 부각된다. 

한편 LG CNS가 블록체인을 통해 보는 사업기회는 무엇일까? 안 부장은 “우선 PoC와 컨설팅 사업이 있고 R3 플랫폼위에 올라갈 수 있는 다양한 에셋, 예를 들어 인증, 문서인증 등 모듈을 솔루션 베이스로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온프레미스가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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