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국내 역량있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창조 소프트웨어(GCS)’ 사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만한 잠재력을 지닌 기업들을 지원해 이들을 집중 육성시키기 위함이다.

2015년에는 치열한 경합 끝에 전자상거래와 빅데이터, 시스템 인프라, 보안, 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의 SW 업체가 선정됐으며, 2년 간 총 38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15개 신규과제를 수행하게 되는 기업들이 어떠한 기술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창조 SW를 찾아서⑤] 사이냅소프트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듯 하지만, 분명히 이 사이에 틈새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이나 결재시스템을 바꾸고 싶지 않지만, 클라우드 오피스를 쓰고 싶어하는 기업들도 많아요.”

‘실시간 공동편집 기능과 개방형 연동 API를 갖춘 기업향 클라우드 오피스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현재 GCS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이냅소프트 강중빈 개발본부장(상무)<사진>의 설명이다.

MS의 오피스365, 구글 앱스 등으로 대변되는 전세계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은 현재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패키지 오피스 사용자는 매년 3%씩 줄어드는 반면, 클라우드 오피스 이용자는 34%씩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MS 오피스나 한글과컴퓨터 2014 등 문서 소프트웨어(SW)를 구입해 PC에 설치한 뒤 사용하는 대신 웹에 접속해 워드나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웹서비스를 말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워크’로 업무 환경이 변화하면서 클라우드 오피스의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MS나 구글 이외에 국내에서도 한글과컴퓨터, 인프라웨어 등의 기업이 클라우드 오피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이냅소프트 역시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오피스 사업자다. 사이냅소프트는 네이버가 자사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네이버 오피스’를 개발, 공급한 업체다. 사이냅소프트는 지난 2010년부터 네이버에 이를 공급해 왔으며, 2014년부터는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네이버 오피스 모바일’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웍스모바일’이라는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 일본 등을 중심으로 오피스를 비롯해 메일, 주소록, 캘린더, 드라이브 기능이 포함된 클라우드 기반 기업형 협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이냅소프트가 일반 사용자들에게 월 과금 등을 통해 직접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진 않지만, 기업 내부에서 이를 잘 사용할 수 있게  관련 기술을 제공하거나 네이버의 사례와 같이 기업들이 외부에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 개발 등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강 상무는 “최근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면, 단순한 문서저작을 넘어 공유와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런데 MS와 구글의 경우, 웹오피스를 비롯해 이메일, 파일저장, 화상회의 등까지 모두 자사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글의 경우, 이러한 기능 등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마치 가두리 양식장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

즉, 이를 위해선 기존에 쓰고 있던 업무시스템의 교체나 이관이 필요한데 실제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오피스는 쓰고 싶어 하지만, 다른 시스템은 바꾸지 않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는 드롭박스와 같이 MS, 구글 등과 일부 경쟁관계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 역시 다른 선택권을 갖길 원하고 있다.

강 상무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업향 클라우드 오피스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문서 기반의 공유, 협업과 이를 플랫폼화 연계, 확장시켜 MS, 구글 등과는 차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PPT나 DOC, XLS, PDF 문서 뷰를 PC와 모바일에서 여러 사용자 간에 공유할 수 있는 ‘문서뷰 공유’등의 기능을 개발 중이다. 사용자가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할 때,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 역시 각자의 장비에서 이를 함께 보고, 실시간 참여 및 메모 기록 등이 가능하다.

현재 MS나 구글의 클라우드 오피스의 경우, 이러한 기능이 지원되지 않거나 일부 포맷에 제한돼 있다.

또한 오피스 문서를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편집하고, 문서 전체 또는 일부분을 외부의 웹 페이지 내에 포함시키고 그룹웨어 등 웹 기반 업무시스템 콘텐츠에 연동시키는 문서 퍼블리싱 기능도 개발 중이다. 이밖에 클라우드 오피스 주요 기능을 오픈 API로 구성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및 기업용 솔루션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8월 GCS 과제를 끝마칠 쯤이면 문서뷰 공유나 업무시스템 연계처럼 MS나 구글이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한편, 이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도 4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주요 기능 개발 후에는 네이버 등과의 시범서비스를 통해 수정,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문서 저장의 경우,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기업 내부에 장비를 가져다 놓는다거나 다양한 방안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이냅소프트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품질’이다. 애자일 프랙티스와 품질관리 도구 및 체계를 통해 품질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네이버 및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사이냅-네이버-일본 현지까지 3중의 품질관리 수행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강 상무는 본인이 최근 번역 작업을 진행한 프레더릭 브룩스의 ‘맨머스 미신’의 “출시 가능한 제품이란 유용한 기능들이 완전하게 갖춰져 있는지 여부와 그 기능들이 강건하게 동작하리라는 믿음, 즉 품질로 정의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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