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LG’ 양강구도, 특이했던 올해 금융ATM 시장…내년엔?

2013.12.29 13:18:45 /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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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메랑된 5만원권… 안녕치 못한 금융 ATM업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연간 2000억원대 시장으로 평가받는 국내 금융ATM시장은 그동안 노틸러스효성, LG CNS, 청호컴넷 3사가 경쟁해왔다. 

지난 십수년간 국내 ATM시장은 노틸러스효성, LG엔시스(현 LG CNS로 이관), 청호컴넷, FKM 4사 구도였는데 지난 2011년 5월 FKM이 청호컴넷과 합병을 결정하면서 3사 구도로 바뀌었고, 또한 지난해에는 LG엔시스의 주력이었던 ATM사업이 LG그룹계열 IT서비스회사인 LG CNS로 이관되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다.

연간 은행권과 2금융권, 우체국금융 등 공금융기관이 발주하는 물량을 다 합치면 약 1만3000~1만4000대 안팎의 시장이 형성된다.  ATM 1대당 가격은 현재 1400만원 선이다.

최근 3년간 평균치로 보면, 전체시장에서 노틸러스효성이 40~50%, LG CNS가 30~40%, 청호컴넷이 20~30% 정도의 마켓세어를 갖는다. 업체간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대략 3사가 정립하는 구도라고 할만하다. 은행이 1, 2순위 업체까지 납품기회를 주기때문에 구조적으로 어느 한 업체가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는 아니다.

◆금융ATM, 올해가 특이했던 이유=
그러나 올해 시장구도만 놓고보면 3사 정립 구도라기보다는 노틸러스효성과 LG CNS가 사실상 시장을 양분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의 전개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LG CNS가 올해 시장의 50%, 노틸러스효성이 40%를 나눠먹었고, 청호컴넷이 10% 정도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는 전통적으로 노틸러스효성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다소 뒤졌었는데 올해는 달랐다.  하반기 우체국금융이 발주한 860대분의 물량을 독식하면서 단숨에 열세를 만회했고 오히려 올해 시장 1위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호컴넷은 당초 FKM과 합병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 금융 ATM시장이 침체된데다 시장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전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청호컴넷은 올해 상반기에 원가이하로 저가경쟁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며 스스로 은행권 입찰을 포기하기도 했다. 청호컴넷은 노틸러스효성과 LG CNS가 시장가보다 낮은 '덤핑'가격을 행사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노틸러스효성과 LG CNS 두 회사가 경쟁하는 구도를 낳게됐다.

한편 국산 BRM 모듈을 사용하는 노틸러스효성과 LG CNS는 청호컴넷의 덤핑의혹 제기에 "ATM제조 원가가 싸기때문일 뿐"이라며 일본업체로부터 BRM 모듈을 수입해쓰는 청호컴넷의 가격경쟁력을 지적하며 반박했다.

◆내년에 다시 3강 구도로 재편 예상= 그러나 이러는 와중에 몇가지 의미있는 상황변화가 생겼다. 올해 상반기 이렇다할 실적이 없었던 청호컴넷이 막판에 회생한 것이다.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엔화가 떨어지면서 수입부품 가격경쟁력이 확보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청호컴넷은 올해 하반기 농협이 발주한 ATM 물량을 수주하면서 최악은 상황은 면했다.  그러나 이같은 ATM 가격경쟁력 결정요인을 외부에서 찾아야한다는 점은 청호컴넷으로선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렇다면 내년 상황은 어떻게 될까.  일단 올해와 같은 양강구도는 더이상 전개되지 않을 것이란게 대체적인 견해다. 청호컴넷이 정상적으로 시장 입찰에 참가하게된다면 최소한 20% 정도의 마켓세어는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존 고객사에 깔려있는 ATM을 고려했을때 큰 폭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 결국 기존 3사 정립 구도로 복원될 것이란 븐석이다.

오히려 내년 ATM 업계의 주목할만한 변수중 하나는 국내 ATM시장 1위 업체 노틸러스효성의 행보다. 효성그룹에 대한 비자금 수사 여파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것이 노틸러스효성의 마케팅 전략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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