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코리아(대표 서민, 넥슨)가 게임과 문화를 결합한 색다른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은 앞서 ‘게임과 예술의 교감’이라는 주제로 미술전시회를 열고 디지털을 스포츠와 예술, 놀이로 재해석한 디지털 놀이터 ‘더놀자’ 오픈, 컴퓨터의 일대기를 전시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 여타 기업에 비해 문화 사업에 일찍이 눈을 뜨고 투자를 이어왔다.

이번엔 ‘메이플스토리’(www.playmaplestory.co.kr) 게임 속 세상을 오프라인으로 옮겨놓은 대규모 체험전을 기획, 전시를 시작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넥슨의 간판 온라인게임이다.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100여개국, 1억명 회원을 보유한 인기 게임이고 하다.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원소스멀티유즈(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전략의 중심축으로 이미 영화,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상품, 장난감, 출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이번에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가상공간을 현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시 양재동 AT센터에 전시회를 마련했다. ‘플레이 메이플스토리’는 넥슨과 씽크브릿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20일 개관해 내년 2월 9일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대인 1만2000원, 소인 1만5000원(24개월 미만 무료)이다.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 1인당 9000원이다.

플레이 메이플스토리 전시관은 크게 5개 공간으로 나뉜다. 입구에서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을 의미하는 신전(입구)에서 앞으로 펼쳐질 모험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동기부여와 몰입 유도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험전은 메이플스토리 게임 속 퀘스트(임무)를 직접 현실에서 풀어나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게임 속 항구와 숲, 암벽, 마을, 성 등이 실제 조형물로 구현돼 있다.

아이들은 미로의 출구를 찾는 두뇌활동부터 시작해 밧줄이나 그물, 간단한 암벽타기 등으로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게임 공간은 물론 관람객을 위한 카페나 의무실,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우선 리스항구에서는 배 모양의 거대 조형물을 활용해 TV프로그램 출발 드림팀과 같은 모험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퀘스트가 주어진다. 게임 속 루디브리엄 맵은 미로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숨겨진 함정과 단서를 찾아 미로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집중력과 관찰력, 사고력 등을 필요로 하는 단계다.

뒤이어 나오는 에델슈타인 맵도 지력을 기르는 단계다. 숨겨진 단서를 찾아 방을 탈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엘리니아는 게임 속 거대 나무를 현실로 옮겨놓은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들이 5미터(m) 높이의 조형물을 올라가면서 성취감을 경험하고 동시에 체력 단련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이 밖에도 ▲페리온(체력단련, 이름 짓기 체험) ▲메이플빌리지(블록장난감 체험, 도서관 이용) ▲몬스터파크(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게임∙퍼즐 체험, 게임 속 캐릭터분장) ▲메이플스토리 아트홀(메이플스토리 미술작품 전시) 등의 다양한 전시행사가 마련돼 있다.

넥슨은 이번 체험전 마련 이유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어린이들에게 모험하는 과정에서 감성과 지능을 자극하고 문제 해결 등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목적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넥슨 측은 또 “국내에서 온라인게임 IP(지적재산권)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체험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넥슨은 이번 메이플스토리 체험전이 여타 어린이 체험전시전과 다른 부분에 대해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는 물론 게임 내 배경, RPG(역할수행게임)이 갖고 있는 성장 시스템, 게임의 각 공간(마을, 사냥터 등)을 그대로 구현했다”며 “아이들이 신체활동 뿐 아니라 체험을 통해 교육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이번 체험전의 성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 같은 체험전을 이어갈 의지도 내비쳤다. 넥슨 측은 “반응이 좋은 경우 해외 전시도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디에 한다는 것은 준비된 상태는 아니다. 다음 전시는 내년 여름 정도에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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