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HN 데이터센터 ‘각’ 전경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2011 10월, NHN 이사회는 중요한 결정을 하나 내린다. 데이터센터를 자체적으로 짓기로 것이다.

 

당시 국내 인터넷 서비스업체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회사는 없었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핵심은 검색, 콘텐츠, 광고 등이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같은 IT인프라는 필수 요소이긴 하지만 이것이 매출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비핵심 역량은 아웃소싱(외주) 맡기고 내부적으로는 핵심역량에 집중해야하는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얼핏 보면 비핵심 역량인 IT인프라 역량을 내재화 하기로 NHN 결정은 고개를 갸웃거릴만 했다.


이에 대해 NHN비즈니스플랫폼의 박원기 IT서비스사업본부장은네이버의 기록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대한민국의 기록이자 역사라면서현대인 삶의 향기가 닮긴 데이터를 영원히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설명했다.


물론 기술적인측면도 고려됐다. 박 본부장은빅데이터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 증가 속도가 워낙 빨라서 임대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에게 의존하기 어려워졌다면서이대로라면 네이버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담을 없을지 모른다고 봤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NHN 데이터센터 이름은()’이다.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 장경각에서 따온 이름이다.  데이터센터가 기록 위한 보존소라는 점에서 팔만대장경을 보존하고 있는 장경각의 정신을 잇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6월부터 운용에 들어갔다. 춘천시 동면 구봉산자락에 위치한 축구장 7 크기인 54229m2  부지( 1 6천평위에 건립됐으며지하 3지상 2 규모의 관리동인 본관 1개동과 지하 2 지상 3층의 서버관 3개동등 모두 4 동으로 이뤄졌다.

 

미션 - 전력 소비를 최소화 하라 = NHN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면서 가장 중점을 것은전력 소비의 최소화. 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데이터센터의 숙제이기도 하다


국내 규정에서는 건물에서 4KW이상의 전력을 없도록 있다. 결국 4KW 내에서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같은 장비를 구동시키고, 냉각을 비롯해 직원들이 사용하는 일상 전기까지 모두 감당해야 한다


때문에 전력 소비를 최소화 하는 것은 그린IT 라는 명분뿐 아니라 4KW 범위 안에서 최대한 많은 장비를 구동시킬 있는 실리도 있다.


NHN 따르면, ‘ 이를 위해 냉각 비용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춘천에 지어진 이유도 이것이다. 춘천은 연평균 기온이 국내 다른 도시보다 1~2 정도 낮다. 소양댐, 춘천댐에서 오는 수돗물 온도도 대도시보다 2~4도 정도 낮아 이를 활용하면 냉방기 사용을 최소화 있기 때문이다.

 

서버나 랙과 같은 IT 장비도 NHN 직접 개발했다. 물론 전력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다.

 

NHN 따르면, 이렇게 개발된 서버에는 파워서플라이가 내장돼 있지 않다. 대신 자체에서 전원을 공급할 있도록 했다.


서버가 고온(최대 35)에서도 견딜 있도록 제작했다. 고온에서 견딜 있다면 굳이 열심히 냉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일반 서버용 1U 서버 대신 폭을 절반으로 줄인 2U 서버가 채택됐으며, 앞면을 3등분해 한쪽 면에 공기 흡입구 두고, 뒷면에 1U 서버의 2배에 달하는 팬을 넣었다. 서버 내부에서 냉기와 온기가 원활히 순환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NHN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NHN자체제작 서버는 일반 서버가 사용하는 전력량의 80%만으로 구동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서버 자체가 줄일 있는 에너지는 크지 않다. 서버는 하루 24시간, 365 1초도 쉬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이다. 결국 전력 사용을 줄일 있는 여지는 서버가 아닌 냉각에서 온다.


NHN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면서 냉방기(에어컨) 최대한 사용하지 않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춘천 구봉산 자락의 맑고 시원한 공기와 소양강 등의 시원한 물이 사용됐다. 춘천에서는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외부 공기와 물만으로 뜨거워진 데이터센터를 식힐 있다고 NHN 측은 설명했다.


NHN 이를 위해 AMU(Air Misting Unit)이라는 장치를 도입했다. AMU 서버관 내부로 들어온 외부 공기에 미세한 수증기를 뿌려 공기가 가진 열을 빼앗으며 2~3 가량 온도를 낮춘다. 외부 공기를 이용하기 불가능한 한여름에는 심야전기를 통해 4 이하의 찬물을 만들거나 얼음을 얼려 두고 냉각에 활용한다.

<사진> AIR가 수증기를 내뿜는 모습


 IDC 에너지 효율을 평가하는 표준 지표인 PUE 하절기 1.3, 동절기 1.09 수준으로 유지할 있다고 NHN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평균 데이터센터의 PUE 2.0 정도이며, 우리 정부는 그린데이터 센터의 기준으로 1.75 제시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6 20 PUE 1.1 정도로 유지되고 있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미국 녹색건축위원회가 부여하는 녹색건물 인증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4 등급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획득했다. 110 만점에 95점이었다. 지난 2011 11 페이스북이 오리곤 데이터센터는 플래티넘보다 단계 낮은골드등급을 획득한 있다.


외에 진도 9.0 수준의 지진에 견딜 있도록 지어졌고, 100년에 일어날 있는 홍수에 대한 대비해 뒀다고 NHN 측은 설명했다. 다이나믹(회전식) UPS 통해 정전이 발생해도 72시간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사진> NHN 직원들이 다이나믹 UPS를 관리하고 있다.


본부장은 우리의 데이터센터 은 인터넷 기업으로서 이용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디지털 기록을 후대에 전하겠다는 사명감과 자신감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우리 선조들이 각종 외세 침략에서도 고려 팔만대장경을지켜냈듯 이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이라 밝혔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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