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피보탈 품에 안은 VM웨어, 치열해지는 쿠버네티스 경쟁 트위터 페이스북

백지영 기자 / jyp@ddaily.co.kr2020.01.05 16:20:28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340 vs 30”

지난해 도이치뱅크 컨퍼런스에 참석한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는 “IBM은 레드햇을 인수하는데 340억달러를 썼지만, VM웨어는 피보탈, 그리고 헵티오까지 인수하는데 고작 30억달러도 쓰지 않았다. (1/10 가격으로) 훨씬 나은 자산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레드햇 인수를 통해 오프시프트 쿠버네티스 플랫폼 등을 품에 안은 IBM을 빗대어 이같이 말한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번 VM웨어의 피보탈 인수는 쿠버네티스 등 컨테이너 플랫폼에 대한 왕좌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피보탈과 VM웨어가 마침내 법적으로 같은 회사가 됐다.

지난해 12월 30일을 기준으로 VM웨어는 피보탈 인수를 마쳤다고 공식 밝혔다. 피보탈은 지난 2012년 VM웨어에서 분사하고 VM웨어와 마찬가지로 델 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로 운영되던 회사다. 지난해 8월 VM웨어는 피보탈 인수를 27억달러(3조1252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VM웨어는 레이 오파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새로운 모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사업부 리더로 임명했다. 피보탈 직원들은 관련 부서로 이관될 예정이다.

VM웨어가 피보탈 인수를 결정한 것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쿠버네티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IT 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컨테이너다. 최근 이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이 컨테이너를 관리, 배포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쿠버네티스다.

쿠버네티스는 2015년 구글이 내부적으로 공개하던 것을 오픈소스로 전환하고 이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CNCF)으로 이관했다.

CNCF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5000개 기업 중 40%가 쿠버네티스를 운용하고 있는 등 최근 오픈소스 업계를 이끄는 주요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이 분야는 레드햇(IBM)을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VM웨어는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및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분야 리더지만, 고객은 점차 퍼블릭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이동하고 있다. VM웨어는 AWS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자사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동 출시했다. 하지만 VM웨어의 서비스보다는 사실상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술 트렌드는 가상머신(VM)이 아닌 컨테이너에서 실행되는 마이크로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되고 있다. 결국 VM웨어는 컨테이너 세계에서도 자사 기술을 함께 쓸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했고 그 해답이 바로 쿠버네티스다.

VM웨어는 그동안 피보탈과 긴밀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아예 한 회사가 되기로 결정하면서 피보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PAS), 피보탈 쿠버네티스 서비스(PKS)를 비롯해 피보탈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파운드리 등을 통해 컨테이너 앱으로의 전환을 매끄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피보탈의 독특하고 개발자 친화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쿠버네티스와 같이 진화하는 애플리케이션 배포 플랫폼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VM웨어는 자사의 연례 컨퍼런스인 VM월드에서 가상화 솔루션인 v스피어를 확장해 VM과 쿠버네티스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 퍼시픽’, ‘프로젝트 탄주’, ‘탄주 컨트롤’과 같은 기술 프리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새 V스피어 네이티브 파드를 사용해 VM과 컨테이너를 통합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서비스 형태로 개발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60만개에 달하는 v스피어 고객사가 컨테이너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쿠버네티스 기술기업 엡티오와 비트나미를 통해 다른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자동화된 쿠버네티스 배포 등의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재 레드햇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쿠버네티스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야심이다. 실제 지난해 IHS마킷이 발표한 멀티테넌트 소프트웨어 시장 트래커에 따르면, 레드햇은 쿠버네티스 기반 소프트웨어 공급으로 관련 시장의 점유율 44%를 확보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커(23%)가 뒤를 따르고 있으며, 피보탈/VM웨어의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

IHS마킷은 “컨테이너 소프트웨어 시장은 대기업과 통신시장의 도입에 힘입어 2023년까지 매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레드햇은 핸즈온(실습) 영업전력 등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서 확보한 리더십을 지키고 있으며, VM웨어는 피보탈, 헵티오 인수를 통해 레드햇의 영업 전략을 따르면서 컨설팅과 트레이닝을 통한 컨테이너 소프트웨어 배포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는 “피보탈 인수를 통해 우리는 쿠버네티스의 주요 지원자가 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으며, 오파렐 CTO는 “쿠버네티스는 인프라 레이어와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 간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선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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