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해서라면…공공 영역에 부는 ‘클라우드’ 바람 트위터 페이스북

백지영 기자 / jyp@ddaily.co.kr2019.06.12 09:24:36

▲테레사 칼슨 AWS 월드와이드 공공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

- AWS 공공 서밋 2019, 美 워싱턴 D.C.에서 11~12일 양일 간 개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전세계 공공기관의 고민은 민간기업과 같은 민첩성과 효율성을 갖추는 것이다. 쏟아지는 무수한 데이터를 분석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보다 편리하게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의 IT인프라는 노후화되고 맞춤형으로 구축된 경우가 많아 이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또, 소프트웨어(SW) 라이선싱 구매 방식을 주로 채택해 사용하지 않은 기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낭비되는 비용도 높다. 결국 기존에 구축된 레거시 인프라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 때문에 정작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선 예산이 부족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 있다.

때문에 민간 영역에선 새로운 IT 표준이 된 클라우드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꾀하려는 공공기관이 많아지고 있다. 각 정부 차원에서도 ‘클라우드 우선(Cloud first)’ 정책을 채택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 2010년 일찌감치 연방정부의 클라우드 도입을 권고하는 클라우드 우선정책을 발표했다. 이미 미 국방부부터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막한 ‘아마존웹서비스 공공부문(AWS public sector) 서밋 2019’에 모인 많은 정부 관계자들은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사람(기관)이 승리하는 시대”라며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는 필수이며,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잔 M. 고든 미국국가정보국 수석부국장

공공부문의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이번 행사만 봐도 알 수 있다. 10년 전 AWS 공공부문 서밋이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참석자수는 약 50명에 불과했다. 올해는 약 360배 많아진 1만8000명이 참석해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AWS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5000여개 정부기관과 1만여 교육기관, 2만8000개의 비영리단체가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AWS의 정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 거브클라우드(GovCloud)’ 리전은 2011년 런칭 이후 매년 18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동부 지역에 거브클라우드 리전을 오픈했으며, 올해만 220개 이상 서비스 및 기능이 추가됐다.

테레사 칼슨 AWS 월드와이드 공공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사진>은 월터 E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172개국 수만곳 이상의 공공부문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전세계 국가들이 잇달아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연방정부는 클라우드를 가장 빠른 속도로 도입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국방부 관련 기관, 안보와 직결된 정보기관이 장벽을 무너뜨리고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수잔 M. 고든 미국국가정보국 수석부국장은 “2013년 당시 빅데이터라고 불리는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등 정보기술을 현대화하기 시작했다”며 “되돌아보면 아는 우리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국가정보국은 CIA, 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처(NRO) 등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통솔하는 최고 정보기관이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테러를 계기로 탄생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한 첫 3년의 기간에 데이터 활용에 대해 많이 배웠고, 훨씬 빠른 속도로 임무를 달성하는 한편 비즈니스 프로세스도 개선할 수 있었다”며 “민간영역에 우수한 기술이 있다면 빠르게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니 보웬 미 국방부 특수프로그램 최고정보책임자(CIO)도 “국방부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은 자체 클라우드 구축이 아닌 민간 클라우드 영역으로 가는 것”이라며 “보안이 강화된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를 통해 속도와 파괴적 혁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클라우드에서 나오는 혁신을 받아들이고, AI나 머신러닝을 통해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술과 절차, 사람을 아우르는 변화는 어렵지만, 용기와 리스크를 갖고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남서부의 아리조나주는 수년 전 발생한 폭우 피해로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수십만 마일 속도로 덮친 폭우로 3시간 동안 데이터센터 정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5000만달러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복구 비용이 발생한 것.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고민하던 그는 주정부를 설득하고 기존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모건 리드 아리조나주 CIO는 “40년 간 운영하던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자고 설득했다”며 “혁신과 변혁을 위해선 클라우드가 필요했고, 기존 직원을 클라우드 서비스 담당자로 전환시킴으로써 아무도 일자리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워크로드의 약 75%가 클라우드로 전환됐다. 여기에 더해 AZ511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 도로, 교통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클라우드가 활용되고 있다. 안드레아 T. 노리스 국립보건원 CIO는 “현재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방대한 양의 보건데이터 수집, 미래세대를 위한 정밀의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아암 예방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지원한다.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한 ‘브레인 이니셔티브’나 유전자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정밀의료를 제공하는 ‘올 오브 어스(All of us)’와 같은 이니셔티브를 위해 AWS를 사용 중이다.

이밖에 LA카운티는 컨택센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했으며, FBI는 비디오 감시 분석을 더 빠르게 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쏜(Thorn)은 자연어처리 기술을 통해 3만1000명 이상의 인신매매 희생자를 추적하고 있다. 본격적인 서밋 개막에 앞서 10일 오후에 진행된  ‘지구&우주’ 키노트에서 다바 뉴먼 MIT 우주학 아폴로 프로그램 교수는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완전관리형 위성 데이터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우주연구의 민주화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테레사 칼슨 부사장은 “이처럼 많은 공공분야 고객이 보안이 강화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워크로드를 운영하고 있다”며 “페드람프(FedRAMP, 미국 정부기관이 이용하려는 클라우드 제품·서비스에 대한 보안평가, 인증 및 사후관리 제도) 인증 솔루션 역시 지난해 11월 기준 69개로 MS, 구글 등 경쟁사에 격차가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역시 지난 2015년 9월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발전법’을 제정하며 정부 및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으나 도입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행정안전부가 기존 가이드라인을 폐지하고 국가안보, 외교·통일, 개인정보 등 민감정보를 제외한 대국민 서비스는 모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케 했지만 도입율은 여전히 10% 미만이다.

현재 국내 공공기관이 민간영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사업자를 선택해야 한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영역에선 KT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NHN 등 6개 사업자가 인증을 획득했다.

<워싱턴 D.C.(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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